정치 > 청와대 / 등록일 : 2014-12-16 09:03:01 / 공유일 : 2014-12-16 09:15:02
박 대통령 ”종북 콘서트 둘러싼 갈등 우려할 수준”
repoter : 장선희 ( sunheelhot5@daum.net )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북한 인권 상황을 우려하고 있고, 북한인권결의안이 지난 달 유엔 총회 인권사회분과위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그런데 당사자인 대한민국에서 그 정반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극히 편향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화통일 지향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은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언급으로 불붙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IOC 위원장 개혁안 발표로 평창 올림픽 분산 개최론이 제기되는 등 올림픽 준비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3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관련 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회 준비 기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현안을 빨리 정리하고 밀린 준비 과제들을 신속하고 착실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현안들을 연말까지 완전하게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정해진 계획대로 착실하게 올림픽 준비 작업을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서 지난 주 베트남과 FTA 협상을 타결 하면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FTA 허브국가로 도약했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우리 기업들이 FTA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낮아진 관세를 활용한 수출 확대를 뛰어넘어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금년 11월말까지 170억불을 초과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아직은 GDP 대비 외국인투자 비율이 OECD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윤회 씨 동향 문건' 파문이나 문서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자살한 최 모 경위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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