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여행/레저 / 등록일 : 2014-12-16 05:11:15 / 공유일 : 2014-12-16 13:05:43
서울 한강에 '고창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repoter : 편집부 ( etmsh@naver.com )

서울시가 고창군과 함께 용산구 이촌동 한강공원 거북선 나루터 앞에 2000규모의 '고창 청보리밭'을 내년 11월 중 조성, 앞으로 한강에서도 청보리의 푸름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생활주변 자투리땅을 활용한 양 도시 협력 사업이다.

 

청보리란 1011월 사이 보리 파종 후 이듬해 6월 수확 전까지 보리가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2004년부터 시작된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 초록의 보리를 '청보리'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또 내년도 서울 김장문화제에선 고창황토배기 절임배추와 고춧가루가 소개되고 서울시민이 고창 석정휴스파를 이용할 경우 3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전북 고창군과 15() 14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고창군 우호교류협약 체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박우정 고창군수가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만나 양 시·구간 상생교류협력 활성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고창군은 전라북도 서남단에 위치한 인구 6만의 도시로 복분자와 풍천장어, 수박 등의 농·특산물과 선운산도립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창 고인돌유적지, 동학농민운동 체험관 등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도시이다.

 

무엇보다 두 지역의 보유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양 지역 간 주민들이 실제 혜택을 받고 우호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도·농간 상생발전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른 주요 협약 내용은 고창 대표 농작물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 고창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확대 청소년 역사·문화·농촌 체험 활성화 양 시·군 간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 서울시민을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학교 운영 서울·고창 마을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등이다.

 

한강 청보리밭을 통해 고창군은 청보리 축제를 홍보하고 서울시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 여기에 심는 청보리는 고창군이 무상 제공하며 거둬들이는 보리는 한강을 찾는 조류들의 먹이로 사용한다.

 

아울러 고창군의 대표 농작물인 복분자, 블루베리, 수박 등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자투리땅 녹화사업, 옥상농원 텃밭 조성 사업과 연계해 서울시내 곳곳에 보급한다.

 

현재 운영 중인 농부의 시장 내에 '고창군의 날'을 지정해 시식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 고창군 농·특산물 특별 홍보전을 개최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서울과 고창의 청소년들이 상호교류를 통해 양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컨대 서울시 청소년은 고창 고인돌 공원 및 박물관, 고창읍성, 동학혁명유적지, 고창 팜스테이 등을, 고창군 청소년들은 서울의 고궁·박물관·서울타워 등과 서울시 직업체험 교실 참석을 통해 상호 도시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문화·관광분야 교류 확대와 관련해선 고창의 주요 관광지 및 축제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SNS, 간행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광객 유치를 돕고, 고창을 방문하는 서울시민에게는 석정휴스파 30%, 석정힐링카운티 30%(주말 20%), 하전·만돌·장호 어촌체험마을 1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고창농악보존회, 고창 국악예술단과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내 9개 예술단(국악관현악단, 무용단, 뮤지컬단, 합창단, 오페라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유스오케스트라단, 청소년국악단)의 상호교류를 통해 두 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을 위한 수도권 귀농예정자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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