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건강정보 / 등록일 : 2017-03-09 15:32:35 / 공유일 : 2017-05-18 14:28:20
거창식품 정지태 대표,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동의보감 원방 ‘생기력환’으로 국민건강 일조
repoter : 오석균 기자 ( news@onoffnews.com )

거창식품 정지태 대표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에는 3대 명약이 있다. 경옥고, 공진단, 우황청심환이 그것이다. 이 중 경옥고와 공진단만이 식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서울약령시 지정 우수 한방식품 1호점인 거창식품은 동의보감 원방 그대로 경옥고를 제조하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곳으로 생홍삼환, 생기력환 등 7개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경옥고는 정(, 정신)을 채워주고 수(, 골수)를 보하며 진기를 고르게 하고 양성(養性)하여 노인을 젊어지게 한다고 되어 있다. 전통 한방식품을 통해 국민건강에 일조하고 싶다는 거창식품 정지태 대표를 만나 생홍삼환, 생기력환의 제작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거창식품의 생홍삼환, 생기력환을 설명해 주십시오. 타사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저희 제품은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원방 그대로 제조합니다. 원방의 원료만 가지고 제조하는 것은 단가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꺼려합니다. 원방의 원료는 꿀과 생지황, 백봉령, 인삼 이렇게 4가지인데, 4가지가 모두 가격이 비싸다 보니 변방제품, 즉 값이 싼 다른 원료들을 섞어 단가를 낮춰 제조하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허준선생님이 만드신 원방 그대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옹기에서 200시간을 끓이고 400시간을 숙성시켜 제조하는 데만 600시간 즉 25일이 걸립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대량생산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제품은 72시간이면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한 달에 두 번 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만큼 맛과 향, 식감, 질감 등이 타제품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자부합니다. 생산시설 역시 적지 않은 규모이고, 제가 직접 전통방식의 원리에 따라 개발하여 설비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정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에어밀이라는 초미세 분쇄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분쇄방법에 비해 공정비만 10배가 비싸죠. 에어밀 초미세 분쇄방법이란 분쇄한 분말을 바람에 날려 멀리 날아간 순수분말만 사용하고 중간에 떨어진 쇳가루 등 이물질이 섞인 분말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말합니다. 일반 분쇄법에 비해 손실량도 많고 생산성도 200분의 1로 뚝 떨어지지만 위생과 품질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 없는 공정입니다.
거창식품 제조장비와 각종 인증 

그리고 첨가물은 물론 물도 한 방울 넣지 않습니다. 당연히 국산 100%이고요. 생지황은 찌거나 갈아서 쓰는 게 아니라 물에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 말리고 물기가 하나도 없을 때 즙을 내서 착즙한 48%만 쓰고 나머지 52%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방법 역시 손실량이 많지만 이렇게 해야 물이 섞이지 않아서 보존기간도 길어지고 식감도 좋습니다. 방부제를 첨가하는 게 아니라 부패를 원천적으로 지연시키는 방법을 쓰는 거죠. 백봉령도 무조건 자연산만 고집하고 있고, 홍삼 역시 1등급만 씁니다. 백삼을 쓰는 생기력환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피부직삼만 쓰고요. 또 제품 제조 중에는 제가 24시간 중탕기를 지킵니다. 중탕하는 물의 양과 온도를 계속 관찰하면서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죠. 간편하게 전기 중탕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는 전통방식 그대로 직화에 중탕합니다. 그렇게 200시간을 끓이고 식힌 후 저온창고에서 400시간 숙성시킵니다.

제조 공정이 남다른 데는 대표님의 노력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가장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관련 논문과 자료를 30편 이상 연구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결론이 오래 끓일수록 흡수율이 좋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이상적인 배합률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여러 번 실험한 결과 현재의 제조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꿀도 선별해서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좋은 꿀은 5월에 생산되는 꿀입니다. 5월이면 장마 전이기 때문에 수분함량이 적어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저희는 그때 꿀만 고집하고 있죠. 어떤 꿀을 쓰느냐에 따라 제품의 맛과 향이 좌우되거든요.

생홍삼환과 생기력환에 들어가는 4가지 원료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이와 이가 부딪히면서 소화액이 나오는데, 꿀을 넣게 되면 포도당이 나와서 위의 흡수를 더 좋게 합니다. 생지황은 스트레스를 받아 피가 탁해졌을 때 피를 깨끗하게 하고 열을 식혀주죠. 백봉령은 수분흡수를 빠르게 해서 몸을 가볍게 합니다. 홍삼이나 피부직삼은 사포닌 성분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합니다. 4가지 원료가 음과 양의 궁합을 잘 이루고 있어 체질에 상관없이 섭취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있습니다. 또 저희 제품은 위장장애의 염려가 없어 식전에 먹는 것이 좋으며, 그래야 효과도 훨씬 좋습니다.
 

생홍삼환, 생기력환 등의 이름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제품은 구청에 식품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의 경옥고과 똑같은 원방으로 만들었지만 경옥고라는 명칭은 약국, 한의원, 제약회사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식품으로 등록된 저희 제품에는 사용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새로운 제품명을 고민하다가 경옥고가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는 으뜸이기 때문에 생기력환이라고 이름 지었고, 거기다 홍삼을 사용해 사포닌 성분을 강화시킨 제품은 생홍삼환이라고 등록해서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허준선생님이 만드신 경옥고의 유사제품에 경옥고라는 이름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저희 제품은 완전히 같은데도 그 이름을 사용할 수도, 홍보할 수도 없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물가가 자꾸 올라 원재료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지만 저희는 원방에 가감하는 것 없이 계속 고품질을 지향해 갈 것입니다. 또한 생산기간이 길기 때문에 현재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어렵지만 제조설비를 더 늘려 생산량이 많아지면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희 제품이 입소문이 나면서 저희 것을 사다가 비싸게 되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절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유사제품과 저희 제품을 비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원료와 배합률, 공정을 꼼꼼히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제품의 재구매율은 95% 이상이거든요.

우보천리라 하지 않습니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고품질 국산 100%’, ‘물 없이’, ‘첨가물 없이’, ‘600시간 제조를 고수하면서 내 부모님, 내 아이들, 내 이웃이 함께 먹는 이로운 제품을 만들도록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신문(www.건강신문.com)
무료유료
신고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