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건강정보 / 등록일 : 2016-10-11 10:36:06 / 공유일 : 2017-05-18 14:30:44
(건강칼럼)40~50대의 천적 ‘만성질환’
평균수명 보다 더 빠른 만성질환자 증가
repoter : 이범석 ( news4113@daum.net )

한동안 모임에 나오지 않던 친구가 한쪽 팔과 다리를 절면서 겨우 참석하거나, 평소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친구가 그렇게 좋아하던 음주와 흡연을 일체 거부하고 마치 스님처럼 반찬을 먹는 등 중년의 나이에 가까울수록 저녁모임 풍경이 예전과 확연히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만성질환인 중풍과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인해 생활리듬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남의 일이란 생각이 들지만 언젠가 나도 만성질환자가 될 수 있다다는 생각에 사로 잡이는 나이가 바로 중년인 40~50대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일만 앓고 3일째 사(4)망하자는 장수시대를 빗댄 유머로 나온 ‘9988234’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인지할 수 있는 나이도 바로 이때부터다. 우리나라의 노인 기준은 만 65세부터다. 그렇다면 약 35년간 88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이 담긴 말인데, 현실은 절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재무상담에 평균수명이나 기대수명이란 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장한 것이 건강수명이라는 단어다. 세계보건기구의 2014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81.3세로서 수명 강국에 해당한다.

 

그러나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가리키는 건강수명은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남성은 68.8, 여성은 72.5년으로 나타나 있다. 다시 말하면 생애 평균 10년 정도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보낸다는 의미로 풀이 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한 사람당 평균 3.3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연평균 병원진료비로 32만원씩을 지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慢性疾患)의 뜻은 한자로 직역하면 급성질환을 이겨내고 생존한 상태의 질병으로 보통 6개월~1년 이상 증세가 완만하게 나타나 장기간 지속하는 증세를 말한다.

 

만성질환 발생의 원인으로는 유전, 흡연, 운동, 나쁜 식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 환경오염과 같은 환경적인 원인, 신체의 생리적 변화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심각한 만성 질환은 병 자체의 적응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에 심리적,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만성질환자가 타고난 자연수명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간병비가 소요된다. 고급의료시설에 입소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면 가족 중에 한 명은 간병인 역할을 해야 하므로 경제활동도 제한된다.

 

무엇보다 만성질환에 오랜 기간 노출되다 보면 자칫 방심해 치료에 소홀하게 되고 그럴 경우 다시 급성질환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치명적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인용해 재무생활로 연계하면 머니암(money cancer)’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이는 만성질환자는 재무건강에도 암이 발병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만성질환, 즉 건강수명에는 그만큼의 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준비를 하고 대비한다면 머니암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체력에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해 내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 뜨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에 니트(NEAT)다이어트라는 것이 있다. 이는 니트 옷을 말하는 게 아니라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비운동성 활동열생성)’의 약자로 특별한 식이요법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TV 리모콘을 소파가 아닌 TV 앞이나 위에 놓아두고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하루 열량 소비를 최대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헬스케어용 금융상품을 통한 재무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나 명예보다 지금보다 더 젊고 건강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웠던 몸이 재산이라는 선조들의 말을 깨닫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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