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미국/중남미 / 등록일 : 2017-06-29 22:37:30 / 공유일 : 2017-06-29 23:50:47
김정숙 여사, ‘내조 외교’ 성과 관심
전체 의상 컨셉 ‘전통, 패션을 만나다 (tradition meets fashion)’로 ‘패션 외교’화제
repoter : 강진원 ( kjw5310k@naver.com )


【문재인 대통령 부부 방미 출발사진】
 

 이데이뉴스 전국취재본부장 강진원 기자

 김정숙 여사는 미국 워싱턴 시각 28일부터 5일간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평소 유쾌하고 사교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숙 여사의 첫 해외 순방인 만큼 ‘내조 외교’와 그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정숙 여사 방미일정 종합
 김정숙 여사의 미국 방문 5일간 공식일정을 종합해 보면, 방미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30일에는 노인복지시설인 아이오나(IONA)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갖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노인시설을 자주 들러보는 김 여사는 자유일정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치매 관련 시설과 노인복지센터 방문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카렌 펜스 부통령 부인과 오찬, ‘서울 워싱턴 여성협회’ 회원들과 차담을 통해 한-미 간 우애와 신뢰에 대해 각별히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 김정숙 여사, ‘패션 외교’화제
 김정숙 여사의 순방길 패션도 연일 화제다. 김 여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프린트 정장으로 관심을 모은바 있어, 이번 방미 패션은 출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한복이다. 김 여사는 결혼할 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염색해 한국 고유의 컬러를 냈다. 여기에 화려함을 뺀 고전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져 우아함을 자아냈다. 김 여사의 어머니는 수 십 년 간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였고, 시장의 쇠퇴와 함께 문을 닫았다.

김 여사는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되어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화려한 디자인 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단아한 한복에서 영부인의 품격을 보였다는 평가이다. 한복과 함께 들 나전 클러치(손가방)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 중 하나인 나전을 클러치에 접목한 것이다.
 

 귀국길에 오를 때부터 눈에 띄는 것은 ‘버선슈즈’이다. 버선코의 아름다운 선을 살린 채 굽을 높여 힐 형태로 만든 이 신발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한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인 ‘버선슈즈’는 한복 뿐 아니라 현대식 정장에도 잘 어울려 향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도착해서 선보인, 푸른색 회화작품이 덧입혀진 독특한 상의는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옷에 프린팅 된 작품은 국내 한 작가의 것으로,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한다는 의미이다. 김정숙 여사는 한복과 원피스 등 이번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했다. 파란색은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다.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파란색은 또한 ‘시작’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조선 왕의 어진 중 유일하게 태조만이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민화는 한국의 삶과 멋을 품고 있는 전통 그림이다. 문자도는 삼강오륜과 관련된 문자를 그림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입을 옷의 문양은 문자도의 글자 중 “悌(제)”자의 “마주보고 있는 새”를 반복 배치하여 만든 패턴이다.
 
悌(제)자는 ‘孝悌忠信(효제충신: 어버이에 대한 효도, 형제의 우애, 임금에 대한 충성, 벗 사이의 믿음을 통틀어 이르는 말)’ 중 우애를 나타내는 글자이며, 미국을 형제관계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의상은 지난 3월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 언론사는 “조상의 해학과 지식이 담긴 한국 민화 문자도를 모던하고 시크한 디자인에 접목해 현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의 전체 의상 컨셉을 ‘전통, 패션을 만나다 (tradition meets fashion)’라고 전했다. 평소 김정숙 여사의 미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첫 순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염원이 의상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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