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 등록일 : 2014-03-25 07:58:19 / 공유일 : 2014-03-29 06:34:39
아산시의회 필요없다
repoter : 생생신문 ( baebangin@hanmail.net )

3월 24일 오전 10시 개회된 아산시의회 제170회 임시회는 의안 처리등 일사천리로 진행되다가, 김응규 의장의 도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의장 보궐 선거을 놓고 민주당 의원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의장 보궐 선거 직전 안장헌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마지막 의회 일정인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사 진행 발언을 하게 된 심정이 그리 밝지는 못하다”면서, “시민들이 6대 의회 전반기에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줬으나, 시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 그 과정에서 후반기에 대한 약속과 제안을 받았으나, 후반기 또한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철기 의원이 의장단 선출 방식 개선 방안으로 발의한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이 부결된 것”을 지적했다. “의원의 권리는 소중하게 생각하나, (여당의) 계획된 시나리오의 들러리를 설 수는 없어 의장단 선출에 불참하겠다”며 퇴장했다.

 

안장헌 의원의 퇴장후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퇴장해 본 회의장에 새누리당 의원들 7명만 남게 됐다.

 

이때 김진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 선출이 파행된 상태에서 보궐선거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30만 아산시민께 죄송스럽다. 조철기 의원이 발의한 조례에 대해서는 내용면에서 부족한 사안이 있어 추후 보완 제출되면 적절한 조례라고 생각한다. 의장선출은 민주당 의원들과 상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임시회를 열어 진행하자”며 의장 보궐 선거를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 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아산시의회 의장 보궐 선거는 다음 임시회로 연기됐다.

 

한편, 조철기 민주당 의원이 시의회 의장단 선출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제출했으나 의회운영위원회 (이기애 ‧ 심상복 ‧ 김진구 ‧ 여운영 ‧ 전남수의원)에서 부결됐다.

 

지난 19일 열렸던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시기상의 문제점 ▲등록 절차로 인한 번거로움 ▲당내 사전 조율로 효과 의문 ▲차기(7대) 의회 의원들의 문제라는 점등을 들어 부결처리 했다.

 

규칙안을 발의했던 조철기 의원은 “명분도 없이 부결시키고, 7대 의회로 넘기는 태도는 무책임한 것”이라며, “해 보지도 않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6대 의회가 이 문제로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장단 구성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반발을 불러온 교황선출방식은, 수적 열세인 민주당 의원들이 전·후반기 모두 의장단에 단 한명도 진입하지 못했다.

 

조기행 의원의 사퇴와 김응규 의장의 사퇴에 이어 윤금이 의원이 사퇴하게 되면, 아산시 의회의 의원수는 새누리당 6명 민주당5명으로 줄어드는데 윤금이 의원의 사퇴가 늦어져 여야 의원수가 각 6명으로 동수가 되면 곧 있을 임시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적 우세를 내세우는 여당과 집단 퇴장이라는 강수를 선택한 야당의 평행선 달리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시의회 불용론’까지 거론하며 시의원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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