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환경 / 등록일 : 2021-01-24 11:50:47 / 공유일 : 2021-02-03 07:03:53
다문화가족, 오조리습지 환경정화활동 전개
철새 도래지인 성산읍 오조리 습지를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
repoter : 안금자 ( hkn366@naver.com )

다문화가족, 오조리습지 환경정화활동 전개 

 


 

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장 송인호)과 다문화가족동제주회(회장 오원종)는  함께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다문화가족(국제결혼가족) 27명, 지역주민 14명 등 40여명이 철새 도래지인 성산읍 오조리 습지를 찾아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였다.

 

오조리 습지는 제주도가 자랑하는 세계자연경관이며, 세계자연유산으로 성산읍이 자랑하는 성산 일출봉이 위치해 있고, 성산의 관문인 성산포항과 시흥리에서 시작되어 광치기해안에 이르는 올레 1코스 경로인 식산봉(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고도60m 오름은 주로 용암으로 이루어진 원추형 화산체이다. 주변에서 보면 도두라지게 솟아 있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고 봉우리 언저리에는 장군석이라 부르는 왕바위와 함께 주변에 크고 작은 바위덩어리가 널려 있다.)은 올레꾼이 즐겨찾는 곳이다. 

 

오조리 습지는 식산봉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적이 드믈어 철새들이 즐겨 찾는 철새도래지로 사진 작가들이나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눈에 잘 띠지 않는 곳이라 누구나 관심을 갖지 않는 곳이지만, 청정제주의 환경을 스스로 지키고 보전한다는 각오가 남달랐으며,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제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깨끗함까지 더해 제주도민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다.주변 농경지와 생활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습지를 오염시키고, 특히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 타이어, 유리병, 그리고 누가 버렸는지 동물들의 뼈와 생활용품 등이 쌓여 습지를 오염시키고 악취가 진동하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서로의 눈치만 보면서 누가 먼저 선뜻 악취가 진동하는 습지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  오원종(국제가족동제주회 회장)씨가 습지 가운데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가장자리에서 긴 장대에 갈쿠리를 메달아 비닐과 쓰레기를 건져내기 시작하면서 참여자들은 각자 주변의 오물을 치우기 시작하였다.

 

주변에 널려져 쌓여있는 동물의 뼈를 치우면서 비위가 약한 한 참여자는 구토를 할 지경으로 주변환경을 정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경정화 활동은 순조롭게 마무리 하였다.송인호(사단법인 국제가족제주도연합 회장) 씨는 "환경보호 활동은 관광객 왕래가 많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서 하는 것도 좋겠지만, 지역 주민으로서 훌륭한 관광, 자연자원을 갖고 있는 성산읍 곳곳이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오조리 습지 환경보전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오원종(국제가족동제주회장) 씨는 "국제가족동제주회는 매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오늘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환경보호활동에 동참하게 되어 지역주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다문화가족들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이 참여하여 더불어 사는 가치를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회장 이태일, 부회장 김성순)에서도 동참하였으며, 김계호(오조리 이장) 씨도 환경정화활동에 함께 나섰다. 항상 다문화가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는 서귀포경찰서 원재영 외사계장과 직원들도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다문화가족들을 격려하였으며, 대화의 시간을 통해 이들의 고정문제를 상담하기도 하였다.

 

국제가족동제주회는 2007. 12. 14일 성산읍 관내 다문화가족(국제결혼가정 65가정)을 회원으로 사단법인 국제가족제주도연합을 중심으로 결성되었으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지역주민들과의 스스럼 없는 먼남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지역 주민으로서의 주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 분기별 독거노인 가정 집수리 봉사활동과 매월 독거노인과 소년가장의 가정을 방문하여 청소, 세탁, 침구류 일관소독, 싱크대 설치 및 정리, 밑반찬 나누기 등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여 주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단법인 국제가족제주도연합(회장 송인호)은 국제결혼이주여성의 의사소통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한국어(기초편)을 제작 배포하는 한편, 한국어학습관을 마련하여 한국어교육은 물론 성산일출도서관의 지원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동화구연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다문화가족기업 주식회사 성산용역개발은 다문화가족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회사로, 다문화가족의 직업훈련 지원, 창업지원, 취업 알선 등으로 다문화가족의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이 경제환경이 열악하여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친척을 초청하여 기술연수와 취업 등을 도와 친정의 경제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오원종(국제가족제주도연합 부회장) 씨는 우리 성산읍의 다문화가족은 5년여 동안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없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왔으며, 집수리봉사활동 등에 소요되는 경비도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는 등, 도움만 받는 다문화가족이 아니라 한께 살아가는 다문화가족의 위상을 정립하여 왔으며, 스스로 한국어학습관을 마련하여 경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교육을 하려 했으나 강사 문제가 걸림돌로 성산읍 담당자에게 강사를 지원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지만, 자치단체 보조금을 받는 단체에만 지원하고,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에 강사(수당이 필요로 함) 지원정도도 무시하는 처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기자는 이들의 봉사활동 현장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다문화가족은 '도움을 받는 부류'로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치단체도 예산 지원을 하는 단체 보다는 예산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에 더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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