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 책 / 등록일 : 2014-01-16 14:12:35 / 공유일 : 2014-03-07 19:00:15
간 맞추기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간 맞추기 
최희명 수필집 / 해드림출판사 刊

  비워도 끝없이 차오르는 허무와 벗하며, 채워도 늘 허기진 영혼이 마음 한 비탈에 수필이라는 텃밭을 일구었다.
  아침저녁 물주고 바라봐 주기를 몇 해, 척박한 마음 밭에서도 더디게나마 글이 열렸다.
  곱거나 달콤하지는 않지만 간이라도 맞추려고 참 많이 들여다보았다.
  글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삶을 여러 번 돌아다보았다. 글밭에 허무와 허기를 심다보니 마음이 고요해진다.
  온갖 전투를 치르며 생존해 온 법칙들이 해체되고 침묵 속에서도 이제 불안이 사라져간다.
  글을 품은 가슴에는 가시가 돋지 않는 것인가.
  살다가 행여 가슴에 작은 가시 하나가 생겼더라도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글을 품으면, 가난해도 속이 든든해지고 부자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글을 쓰는 일은 비움과 채움의 윤회 같은 것, 늦가을 빈 들의 그루터기에서 모판을 보는 것, 낡은 사랑에 새순을 키우는 것.
― 최희명, 작가의 말(책머리글) <비움과 채움의 윤회 같은 것> 중에서


    - 차    례 -

빈 항아리의 꿈
간 맞추기
출발
평상
삶이 있는 공원
푸념
거울로 보는 친구 
빈 항아리의 꿈
부부
석사리에서 
빨래 이야기

손톱 속의 여자
돌아가는 길
나의 사랑 글라디올러스
살며 노래하며
삶의 고갯길에서 불러보는 내 이름
섬마을의 사계
손톱 속의 여자
아! 부산
악어새
그래도 봄은 온다
문득 떠난 길 위에서

구하며 잃으며
여자 나이 사십

엄지의 휴일
인연
홀로서기
사투리 味學
구하며 잃으며
문풍지


화려한 통곡
데이트
어떤 차이
외기러기
당산나무 
다시 소쇄원에서
철길 따라 그리움
흰 따오기 섬의 추억
화려한 통곡
꽃이 되는 여자 별이 되는 여자

여성시대
집-생명과 꿈이 사는 터
꽃 이야기
부메랑
오종목 단상
여성 시대

[2013.11.30 초판발행. 223쪽.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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