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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책

월간 [수필과비평] 2014년 1월호 갤러리에세이 | (그림·글)진동규_팽권에게 세화 한 점을  권두수필 | 유병근_해를 머리에 이고  나의 대표작 | 백임현_강촌에 가고 싶다  촌감단상 박영수_대파농사 아무나 짓나  전일환_너의 자화상 인연 | 양미경_우연에서 필연으로 제19회 신곡문학상 - 신곡문학상 대상 안성수  [수상소감] 수필문학을 위해서라면  [대표작] 한국현대수필의 구조와 미학-법정의 〈무소유〉 [심사평] 오양호_한국 현대수필의 수필시학 이론 정립을 위한 수필비평의 성과 - 신곡문학상 본상 김정화 [수상소감] 글을 쓰는 것은 기다리는 일 [대표작] 〈하얀 낙타〉 외 2편 [작품론] 유한근_원체험 공간과 내면성 탐색 기획연재 I 수필의 전범을 찾아서(19) 오양호_1950년대 한국수필•Ⅰ- 전숙희의 서사수필과 6·25 세상 마주보기     김경자_홍화 김지헌_감각적 이름다움의 진실 김미자_찻집에서  여승동_초원의 빛 김상태_나의 별명  이은희_흠흠 김연분_산 자의 염 이현수_안씨安氏 김영채_그녀의 눈물 조흥제_금강산에서 만난 처녀들 김용순_날밭에서 잡힌 석동무니  한복용_해피트리 김정수_나의 꽃밭  현임종_현대판 대서소 제147호 신인상 당선작     강명량_부부살이  김덕조_책 심키타리나_텅거리 사막에서  임미실_스페인을 스케치하다  조옥상_래퍼 환경에세이 ⑦ | 정연희_먹이 씨름    지상에서 길 찾기     김신희_고구마와 아버지  윤정혁_죄송합니다 조부님 김양자_유곡 정여송_박소拍笑 김양택_회상 조남숙_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박은희_하나보다는 둘이  박정희_남새밭의 이야기꾼  조옥성_아홉수의 고정관념 깨기 백두현_나의 작은 전쟁  최순자_석고상에 머문 우정 신서영_신발  최원현_손톱을 깎다가 집중조명 ① | 박재식     [대표작] 정선모  [작품론] 박재식의 수필세계    박양근_에세이로 융합한 인간, 사회 그리고 자연 수필에 의義로운 보행    [작가론] 내가 아는 박재식 선생    강호형_책상 위에 놓인… 글을 쓰는 동안 오랜 세월 치아에 저작 당해 구멍 나고 깨진 담배파이프 열 개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   안유환_마지막 남은 '마당'   이원찬_죽기 전에 죽은 개미  김원_길 잃은 도마뱀   [작품평] 송명희_심층생태주의적 사유를 보여준 세 편의 수필    테마수필 | 음식이야기 음식, 추억 혹은 사랑     김사랑_도려내지 못한 시간 - 떡국    박숙자_당당히 말할 수 있게 - 냉면 김새록_고향의 맛 - 대통밥  박혜숙_춤추는 유산 김영심_소울 푸드-김국 신정호_김치를 담그다 박미서_어머니의 밥상  이정자_메밀 맛에 취하다 - 빙떡 수필가가 감동한 명수필 ⑩ | 차은혜_심산한 미음을 치유하는 상비약 -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    기획연재 · 드라마 비평 ⑥ | 이숙_기억의 아케이드 - 〈응답하라 1994〉    사색의 창     김은주_까닭  정명희_나마스떼 김재훈_향기  정재호_나는 누구인가 백남일_김칫돌  정정예_쉼 송복련_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조병렬_죽음에 빚진 삶 최은진_지금이 참 좋다 이용숙_누군가가 보고 있다  현주_증발 전해주_안개 속으로    월평 | 유한근_주체(작가)와 객체(대상)의 관계양식    [2014.01.01 발행. 406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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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등록일 : 2014-01-16 / 뉴스공유일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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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책

격월간 [문학광장] 2014년 1/2월호 권두언 | 김옥자_아낌없이 주는 사랑 특집 | 표천길_표영태 성일상사 대표를 찾아서 새해칼럼 | 이요섭_새 아침에 가슴을 열어보자 초대시  강요식_인생 사계절 외 2편 여명옥_꽃보다 더 외 2편 이달의 시인  오현월_혹한 외 4편 차정숙_하늘은 취해 있었다 외 4편 신작시  곽기영_서울 지하철 단상 외 1편 김병기_언니의 이불 외 1편 김복순_건망증 외 1편 김인영_눈이 내린다 외 1편 김재기_무지개를 기다리며 외 1편 민기준_인터넷 세상 외 1편 박영춘_새해 반딧불이 외 1편 서영복_친구사이 알 수 없는 장벽 외 1편 서용운_새벽 그믐달 외 1편  양여천_성냥개비 2 외 1편 양태문_보고 싶은 사람아 외 1편  오종호_사랑, 처음 외 1편  육심희_물빛 소나타 외 1편  조철수_한 그루 외 1편 신작동화 | 이진숙_구름나라로 올라간 옹달샘 신인문학상 [시] 박재옥_탐매 외 2편 신칠성_참새와 허수아비 외 2편 신현정_미장센 외 2편 이윤_붉은 열정 외 2편 조정미_봉숭아 물들이기 외 2편 [동시] 구본철_가을이 와요 외 2편 채수호_눈 내리는 밤 외 2편 [시조] 정해철_사랑의 공식 외 2편 [한시] 고철수_추일시가 외 2편 [수필] 김관훈_할머니와 사과 껍질 최호동_무심천 산책 시민시창작법(제2회) | 유희봉  보호비평 | 양영길_’보호 비평'이라는 것도 있다 오현월의 시 읽기 | 오현월_표천길 시인 편 문학의 향기 | 강욱규_마산 문학 기행 쉬어가는 페이지  편집부_생활속 역학 이야기 편집부_생활의 지혜 편집부_순 우리말 사전 ㄱ편 편집부_재미 있는 우리말 곽기영_편집후기  편집부_문학광장 이모저모 [2014.01.01 발행. 223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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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책

격월간 [수필시대] 2014년 1/2월호 권두시 | 새의 여행_채규판  권두 칼럼 | 읽어야 할 책_성기조  권두 에세이 | 인생모델_이병수  기획특집1•수필의 창  隨筆論수필론_임창현  ‘철학’과 ‘심미’의 조화_민명자  기획특집2•수필평론 | 수필, 그 경계 뛰어 넘기를 위하여_김정자  기획특집3•제8회 문학세미나 〈전쟁과 문학〉 김종삼 시의 ‘서정적 자아’와 분단의식_서범석  한국전쟁과 문학적 글쓰기 양상_양혜경  坡山書院파산서원_정광수  기획특집4•이달의 화제 작가 | 성종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움 이모님  기러기가족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난 여인  수필 읽기가 싫어진다  성종화 수필읽기_편집부 기획특집5•초대수필 30년 넘게 나를 사랑한 그녀_이정심 발자취_안옥수  기획특집6•문학동인회 탐방 대전청하문학회創立  공존의 법칙_김양순  사월의 문학기행_김선남  산빛의 신비_최정윤  은행잎 지는 길에서_김용호  겨울 江_박진문  解水해빙_김현민  자연과 수수작용_빈명숙  호박_손문자  쾌활한 午睡오수_이유  기획특집7•수필로 쓰는 나의 문단 등단기(18) 나의 등단기_김동수  오만과의 싸움_손종호  나의 등단 전후_신협  기획특집8•수필로 쓰는 자서전(10) | 6·25 피란 중의 중학생활_김중위  기획특집9•테마가 있는 수필 | ‘한소리’_김미정  기획특집10•남·북한의 언어는 어떻게 다른가 | 남·북한의 언어는 어떻게 다른가_성낙수  기획연재1•이 한편의 수필 | 바람이 분다, 골목길로 가야겠다_오정순  기획연재2•문학이 숨쉬는 현장 Hudson River Valley_이일호  YVR, 만남의 환희_이원배  라인강에서 띄우는 편지_서정희  기획연재3•제주도 신화와 전설 | 말없는 며느리의 사랑_김가영  기획연재4•장르별 수필 읽기 비발디의 사계·봄_조영숙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의미_남금선  기획연재5•가계수필  직계 선조의 스승들을 알아보며_이유식  내 집의 귀중한 세전지물 시와 수필의 만남 채석장_함동수  산도화 마을_박일동  통일전망대에서_김태호  일상의 삶과 감동의 회복_엄창섭  그림 위에 시를 남기고_김두녀  5월의 의미_성두현  신작수필 9인선 패트롤맘_김금례  아름다운 관계_김학  코끼리_이길자 우정의 쥐꼬리_조시형 문학과 자연, 그 영혼이 숨쉬는 아일랜드_황수남 가슴벅찬 세미나_국중하  단풍길 路程노정_이경만  어느 부부의 감춰진 눈물_현태용  호저의 딜레마_박오은  작고 수필가의 다시 읽고 싶은 수필 | 변해명 편  비둘기의 죽음  聖子성자의 샘물  한국 고전수필 감상(23)  밤새 강을 아홉 번 건너다_박지원  유람을 떠나는 스님께_성간  고동주의 세상이야기(9) | 생명 같은 시간_고동주  이희의 수필세계(9) | 미련_이희  민요 에세이(8) | 달 떠온다 달 떠온다_정선모  기행수필 연재1 | 오베르쉬아즈_이은경  기행수필 연재2 | 인도성지 순례기_임완숙  기행수필 연재3 | 알래스카_신상범  세계의 명수필(47) | 구름_헤세  《수필시대》를 열기 위한 1·2월호 총평 | 감동의 옷을 입혀보자_성기조 제54회 신인 당선작 설날 아침에 보내는 편지_황은영 가을향기 외 1편_김승화  [2014.01.01 발행. 351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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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라문학] 2013년 겨울호 권두칼럼 | 강인봉_문학정신, 그 새로운 인생의 출발  특집 | 우리 시대의 시인, 신달자 [대담] 정남석_누가 뭐라든 나는 쓴다  [자선 대표시] 소 외 11편  [자술년보] 근작조명  천선자_척, 하며 걷는 길 외 9편  김보숙_혼자라는 사실에 안도하기까지-천선자 시 읽기  신작특선  이정모_에스키스 외 4편  정미소_자서전 외 6편  기획 | 인천을 이끄는 예술인, 박송우 [대담] 이외현_사람 나고, 예술 난다-서양화가 무호 박송우 화백의 예술인생  [작품] 만년무강 외  계간평  백인덕_물에 내린 닻, 바다로 열린 창-《아라문학》의 첫 인상  선주원_소멸하는 시간, 죽음 그리고 내일  화보 | 신달자 시인 / 박송우의 작품  신작시 고창수_매미 외 1편. 정승열_고드름 외 1편. 윤승천_내 청춘의 어느 하루 외 1편  장종권_그믐달과 발톱 외 1편  신현수_인천에 살기 위하여 외 1편  최일화_시간의 빛깔 외 1편  감유석_다낭에서 온 여자 외 1편  설태수_수평선 외 1편  박병두_해남연가 외 1편  장경기_꽃샘다방 장양 외 1 편  박해미_호야꽃 외 1편  손현숙_좀작살은 작살도 아니면서 외 1편 이정_콩알눈새 외 1편  김효선_모든 것이 개밥에 밀렸다 외 1편  박영석_나는 왜 그때 그 사거리에 외 1편  최명진_나는 쌀벌레가 되었다 외 1편  김수자_억새꽃, 나 외 1편  고우란_묵란默蘭 외 1편  박해연_비밀번호 외 1편  안성덕_발자국 외 1편  우동식_유리꽃 외 1편  심명수_밤을 주으며 외 1 고은산_백목련향 외 1편  김인숙_배설의 기억 외 1편  김태일_오후 외 1편  조경숙_모서리 공포증 외 1편  아라시조 김월준_단풍 외 1편  조종만_나자국 소리 외 1편  정평림_등꽃 외 1편 조성문_노르웨이 고등어 외 1편  송유나_봉평, 하얀 꽃밭 외 1편  유현주_아버지의 방 외 1편  신작소설  김서련_고요의 순간 양진채_허니문 카  산문 | 구효서_별립이고 싶어도  서평 | 홍적_먼 시간 저편의 남루 한 자락-김현숙의 장편소설 『먼 산이 운다』 비평 | 김영덕_염하강에서 검정고무신 타고 대양으로-정남석 시인의 시세계 [2013.12.30 발행. 262쪽.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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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책

그곳에 가면 나무처럼 사는 친구가 있다. 산골 깊숙한 마을에 칩거하면서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흉내를 내다가 잦아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하늘과 땅과  찻잔에 고인 하늘  안재진 시집 / 우리책 刊   숲들과 어울려 풍류를 즐기는 그런 삶이다. 눈비가 내리면 묵묵히 젖어있고 햇볕이 두터우면 꽃처럼 활짝 웃다가 된서리가 내리면 나뭇잎이 떨어지듯 마음을 비우고 우주 밖의 우주를 읽는 자세로 이치를 묵언하는 그런 자세가 나무를 닮았다는 것이다.   어느 한가한 날, 그는 느닷없이 하늘과 땅, 바람과 계절, 산과 바다와 들녘과 시냇물이 더 할 수 없는 지고의 예술인데 어쩌자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며 가슴앓이를 하는지 모를 일이라 했다. 물론 나를 향해 꼬집어 한 말은 아니다. 몇몇 사람이 모여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 불쑥 뱉은 말이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으며 오늘까지도 울림처럼 귓전을 맴도는 충격에 젖어있다. 마치 마술사의 손끝에서 이상한 변화가 풀어지듯 세상을 속이고 자연과 우주를 희롱하며 살았다는 깊은 자괴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온 습성 때문인지 차마 온전히 가슴을 털지 못하고 낙서처럼 적어 둔 낡은 수첩을 뒤적이다 눈에 뜨인 것들을 정리한 것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놈의 허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이렇듯 또 한 번 나를 괴롭히며 부끄럽게 책으로 엮는 우매를 범하는지 모르겠다. ― 안재진, 책머리글 <自序> 중에서   안재진 시인의 시는 작품의 주체인 ‘나’에 대한 자아 인식이 삶의 명상을 통해 드러나는 특징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체란 얀 무카 로브스키의 지적대로 발화인 문학작품을 전개시키고 또 작품에 담겨져 있는 모든 감정과 사상을 가장 본질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으로 지각되는 ‘나’다. 따라서 안재진 시인의 이러한시적 특징은 “어느 사이 / 칠십여 년 살다 보니/ 나는 내가 아님을 알았다/ 바람이 땅끝을 흔드는/ 서늘한 풀밭 어귀에서/ 수 없이 작별하는 가운데/ 나도 가을이 되어 있었다”(「나도 가을이 되어 있었다』)고 고백할 만큼 세계와 현실에 대한 태도나 감정의 표현, 나아가 시의 정신적 깊이까지도 남다른 데가 있어 보이는 것 같다. ― 허형만(시인, 목포대 교수), 해설 <삶의 명상과정신적 깊이>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그대여  방 안에 산 하나 들여놓고  거울을 보노라면  그래도 할 말이 남아  골목길  들녘의 소리  너와 나의 빈틈  내 길 하나 열었으면  가장 낮은 곳으로  침묵의 언어  송포역  소주를 마시며  사람은 아픈 것이다  산길을 걷다  제2부 길이 없어도 별은 빛나고  오월에  회상  먼 이야기  갯마을 풍경  오늘 밤은  등나무 허무•1  허무•2  찻잔에 고인 하늘  우리들의 길바닥  외딴집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흐른다  산골 마을 골목길  제3부 창세의 침묵  하늘을 마신다  저녁 바다  운명  연꽃과 나비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산다는 건  부활의 빛이여  바람이 되었다  들판을 거닐면서  서울역  뒷골목  노귀재 단풍  내 마음 산등에 기대어  나는 가을이 되어 있었다  제4부 뒷모습  길은 어디에도 있다  봉승아  벚꽃 꽃밭 민들레  구룡산 이팝꽃  개나리  작약꽃  시를 쓴다는 게  겨울 들녘에서  가을 변주  겨울밤  눈 내린 아침  어느 겨울날의 묵상  독도는  제5부  그 바닷가  그날처럼 보이는 게 없다  하늘 구멍  내 안의 눈물 같은  까치집  공사장 식당 풍경  벚꽃 길에서  봄을 기다리며  신발 닦는 청년  타인의 옷  담쟁이  산마을에 아침이 열리다  목각인형  우물 속에서 울리는 소리  나뭇잎은 그 길을 알아  해설 | 삶의 명상과 정신적 깊이_허형만 [2013.09.30 초판발행. 142쪽.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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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 책

삶의 밑그림  박연희 시집 / 청옥문학사 刊   노란 은행잎이 길가에 뒹구는 가을 오랜 망설임 끝에 첫 시집을 준비 한다.   부족한 나의 글들을 세상에 펼쳐 보인다니 두렵고 긴장되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선배 시인과 지인들의 격려와 용기 북돋움에 힘입어 조심스럽게 나의 글을 모아 펼친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의 모습과 소리, 향기 등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마음 깊이 느끼고, 이제는 형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숨 쉬고 있는 어머니와 같은 고향의 냄새와 기억들이 스치며 주는 느낌 등을 글로 표현해 보았다.   신혼 시절 아는 사람 없는 창원에서 붓글씨를 배우며 만난 스승님은 내게 “난초향기 그윽한 정자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라."는 뜻의 "蕙(난초 혜) 亭(정자 정)''이라는 아호를 지어 주셨다.   같은 날 스승님께선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 큰 것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글 信望愛 三德中 愛大를 직접 써 주시었는데 살아가면서 그 깊은 뜻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의 삶도 스승님께서 주신 아호의 뜻에 맞게 향기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삶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요즈음은 문인화와 한국화의 어우러짐을 공부하는 중이다.   글을 쓰고 그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언제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나의 희망이와 소망이(아들딸의 애칭)에게 하고 싶은 말 “꿈은 내가 만드는 거야!”   언제 어디서든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실 내 부모님께도 셋째 딸의 첫 시집을 드린다. ― 박연희, 시인의 말(책머리글) <내 삶의 밑그림에 소중한 추억을 담는다> 중에서   박연희 시는 경쾌하다. 꽃밭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 같이 즐겁다. 박연희 시는 톡 쏘는 꿀벌의 침 같다. 한 방울 한 방울 몸소 체험에 의해 쓰여진 그의 시는 벌꿀처럼 달다. 그러나 알싸한 뒷맛은 미나리가 가지는 정화의 맛을 느끼게 한다. 파스텔화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채록된 그녀의 시 속에는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어 겨울을 견딘 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겨울은 끝도 휴식도 아니다. 겨울은 내면으로 향한 자숙의 시간이다.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 성장하는 나무의 시간을 보낸 박연희 시인. ‘내면으로부터 올라오는 감동과 미래에 대한 소망’이 박연희 시의 특징이다. ― 김순진(문학평론가. 고려대 평생교육원 시창작 교수), 서문 <파스텔화 같은 시 속에 서민의 삶이 녹아 있어...>      - 차    례 - 제1부 삶의 밑그림 삶의 밑그림 존재存在의 이유 풀꽃처러 나도 언젠가는 시들지 않은 풀꽃 하나 낯선 마을에 되돌아보니  무너뜨린 흔적들 서두르지 말자 회상回想 들꽃처럼 그리운시절 한 잔의 커피 홀로 피는 들꽃처럼 바다를 보며 바람아 너는 아니? 나도 가끔은 조급한 마음일까? 쓸쓸함에 대해 숲에서 만난 행복 나의 영성靈性 제2부 바람을 마중하는 구름처럼 바람을 마중하는 구름처럼 귀한 추억자리 동반자 희망이 소망이에게 나의 보물 하나 나누는 행복 느린 행복 벗님 하나 있었으면 그러면 좋겠네 마음을 나눈 사랑 동기同期 마법의 성城 안부 별밤 사랑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 그리운 향기 나의 인연이여 우린 늘 새롭게 나의 하늘이시여 제3부 나의 여백 나의 여백餘白 묵향墨香 배인 공간 내 마음의 구도構圖 멋진 삶을 위해 평범한 중년이지 나는 기다리는 법을 배워 무심한 세월 삶의 미완성 인생은 혼자라는 것 수신자受信者 없는 편지 망각의 성城 나의 인생 나의 사랑 미련한 인생 지혜로운 사랑으로 당신 잊으려 하면 제4부 아름다운 구속 아름다운 구속拘束 바람의 향기 우리 사랑 사랑의 존재存在 이젠 내가 위로해 줄게 사랑의 행로行路 영원할 수 없으니 힘들 땐 하늘을 보렴 그대는 나의 귀한 사랑 작은 종이배 내 마음의 빛 춘설春雪 휴식休息 이렇듯 비가 내리면 미열微熱 연서戀書 허밍humming 내가 너무 작아요 함께 하여 주소서 제5부 사랑의 소묘 사랑의 소묘素描 와인 한 잔의 사색 손톱에 물들인 그리움 가슴에도 꽃이 핀단다 그대, 나를 기억하는지 공연한 기우杞憂 침묵 하루 널 만난 기쁨 인생의 번민煩悶 따스한 그리움 밤의 여정旅情 자책 보고 싶다 미로迷路 어느 슬픈 영혼 그리움의 실상實狀 이별 앞에서 내 작은 소망 제6부 내 마음의 정원 내 마음의 정원 어느 날 오후에 부평초浮萍草 목백일홍木百日紅 홍매화 곁에서 오월의 비음산 철쭉 찔레야 계절이 바뀌네 숲의 빈 의자 봄의 향연饗宴 매일 아침 산에 오르니 가을 서정抒情 눈이 내리네 겨울 풍경 수선화narcissus 아름다운 계절에 나의 정원에 꽃이 되어 가끔은 자연인이고 싶다 기도祈禱 [2013.12.15 초판발행. 131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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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농사 글 농사  부악문학회 동인지 제7호 / 출판이안 刊   농사를 짓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의 운명은 유사히다. 그러나 글 쓰는 일은 자기 의지의 중심을 갖고 신념의 줄기를 세우는 점에서 남다르다. 왜냐하면 글은 곧 자기의 운명을 표현하는 길로 찾아나서는 뜻에서 중심을 세우는 일이라면 진솔하고 투명한 시선으로 내일을 바리보는 일이다. 그 사이 회원들의 도움으로 30여 회의 시 콘서트와 저서 출간, 등단 등 빛나는 길을 닦아 왔다. 또 다른 일을 위해 더욱 밝은 불을 켤 날을 기대한다. ― 부악문학회, <빛나는 길을 위해> 중에서        - 차    례 - 초대시 1 채수영_슬픈 사람들-시극, 사도세자  정성수_그저 그냥 그대로 / 하얀 패랭이꽃  경규희_길 / 장동대 /철새들은 김혜원_비 개인 오후 / 관념이라 하지 마라  가람_골목들 / 주천강에 서면  장안태_낙엽 / 인생열차 초대시 2 이영로_낙조 / 양풍 오태동_강낭콩 깍지를 까며 / 단풍구경 초대수필 유승우_국정감사 감상법 한기석_소박한 삶  전광우_낙엽타는 냄새 회원시 [이순이] 은방울꽃 / 봄비 내리던 날 / 정원 이야기 / 단풍2 / 도라지꽃 2 / 이별을 고하며/ 가을비 2  [장경희] 가을 휘몰이 바람에 / 다문화 나라 / 무궁화 낙엽을 보며 / 휘어짐의 미학 / 가을과 시인 / 버려둔 화분  [이인환] 겨울 햇살 / 안개길 / 등신로에서 / 곧 겨울이 오리라 / 도전 / 박넝쿨 앞에서 / 동문회 체육대회 [홍선표] 11월의 노래 / 낙엽 3 / 낙엽 2 / 나팔꽃 / 가을로 가는 여행 / 구회말 더그이웃 / 가면놀이 / 가을 캔버스  [김미희] 뱀 / 화성 행궁 / 가을의 기도 / 김장 하는 날 / 나의 11월은  [박양조] 생각과 크기의 높이 / 감동의 순간 / 여름휴가 여행 / 칸나 예찬 / 단풍 / 건강 독백  [설정아] 낙엽 / 안개 / 인생 / 가을 모놀로그 / 가을요정/  여섯 알 시랑 / 추수  [박순자] 연못에 그린 그림 / 세월아 / 달팽이 사랑 / 파도야 / 능소화 사링 / 바다는 알고 있을가 / 폭우  [윤정자]  우도 / 7월 텃밭 / 물안개 / 알밤 / 가시 / 정경 / 늦장미  [남향숙] 해바라기 소망 / 아리산의 경치 / 폭우 / 파도타기 / 키위 / 가을 / 화장  [이영래] 시 짓는 마음 / 오찬 / 파란낙엽 / 요즘은 / 정리 회원수필 [이순이]  호박농사 /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이인환] 한번쯤 가을 향기에 취해 보자 / 독서와 사색을 즐겨 보자  [김미희] 공포의 열대야  [박양조] 생각의 크기와 높이 / 자기중심주의 / 이기주의 / 즐거운 여행 / 아름다운 산하 / 좋은 취미생활  [박순자] 개복승아 따러 가던 날 / 오월의 어느 날  [윤경자] 7월을 열며 / 시월 단상 공부하는 사람들 [2013.12.27 발행. 197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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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등록일 : 2014-01-16 / 뉴스공유일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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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맞추기  최희명 수필집 / 해드림출판사 刊   비워도 끝없이 차오르는 허무와 벗하며, 채워도 늘 허기진 영혼이 마음 한 비탈에 수필이라는 텃밭을 일구었다.   아침저녁 물주고 바라봐 주기를 몇 해, 척박한 마음 밭에서도 더디게나마 글이 열렸다.   곱거나 달콤하지는 않지만 간이라도 맞추려고 참 많이 들여다보았다.   글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삶을 여러 번 돌아다보았다. 글밭에 허무와 허기를 심다보니 마음이 고요해진다.   온갖 전투를 치르며 생존해 온 법칙들이 해체되고 침묵 속에서도 이제 불안이 사라져간다.   글을 품은 가슴에는 가시가 돋지 않는 것인가.   살다가 행여 가슴에 작은 가시 하나가 생겼더라도 수필 한 편 쓰고 나면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글을 품으면, 가난해도 속이 든든해지고 부자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글을 쓰는 일은 비움과 채움의 윤회 같은 것, 늦가을 빈 들의 그루터기에서 모판을 보는 것, 낡은 사랑에 새순을 키우는 것. ― 최희명, 작가의 말(책머리글) <비움과 채움의 윤회 같은 것> 중에서     - 차    례 - 빈 항아리의 꿈 간 맞추기 출발 평상 삶이 있는 공원 푸념 거울로 보는 친구  빈 항아리의 꿈 부부 석사리에서  빨래 이야기 손톱 속의 여자 돌아가는 길 나의 사랑 글라디올러스 살며 노래하며 삶의 고갯길에서 불러보는 내 이름 섬마을의 사계 손톱 속의 여자 아! 부산 악어새 그래도 봄은 온다 문득 떠난 길 위에서 구하며 잃으며 여자 나이 사십 힘 엄지의 휴일 인연 홀로서기 사투리 味學 구하며 잃으며 문풍지 밥 화려한 통곡 데이트 어떤 차이 외기러기 당산나무  다시 소쇄원에서 철길 따라 그리움 흰 따오기 섬의 추억 화려한 통곡 꽃이 되는 여자 별이 되는 여자 여성시대 집-생명과 꿈이 사는 터 꽃 이야기 부메랑 오종목 단상 여성 시대 [2013.11.30 초판발행. 223쪽.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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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돌 놓다  김완용 시집 / 문경출판사 刊   참 오랜 기다림이었다.   삶의 길 위에 도돌이표 찍어놓고 잃어버린 길을 찾아 달려갔다. 대전에서 익산 원광대학교까지 매일 왕복 150km의 길을 오가며 이 빠지듯 빠져버렸던 내 삶의 길 위에 배움의 징검돌 하나 메워 놓았다. 이제는 없어도 그만이었을 잃어버린 그 한 칸의 디딤돌을 놓기 위하여 육십 중반의 나이도 잊은 채 만학도라는 닉네임을 달고 강의실을 기웃거렸다. 길고도 짧은 시간들이었다. 이제 마침표를 찍으며 세상 밖을 향해 또 하나의 돌을 놓는다.   목마름의 시간들이었다.   내 머릿속 깊이 마중물 부어 넣어도 이내 솟아오르지 않는 시심詩心은 언제나 긴 밤을 잠 못 들게 하였지만, 올올이 엮은 생각의 투망 하나 허공에 걸어놓고 거미처럼 기약 없는 한 줄의 희망을 기다렸다 그리고 창밖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그 바람에 흔들리는 영혼을 비벼 낯설게 시어詩語를 만들었다.   슬픔인지, 기쁨인지 눈물이 난다.   타다만 가슴 한 조각 스크럼 짜고 햇살 맞으러 나오는 아침, 허한 식탁에 올라앉은 빈약한 낱말들 몇 질경이 같은 힘줄 내놓고 비실비실 웃는다. 벙어리 숨소리 죽이듯 쭉정이 낱말들 바라보며 울컥, 고독이 밀리면서 눈물 핑 돈다.   늦은 나이에 대학생활을 마감하면서 기다렸던 한 움큼 생각을 토해 놓은 삶의 결정체 일부다. 설령 잘 우려지지 않은 생각의 편린片鱗일지언정 세상 밖으로 가는 길 위에 징 검돌로 놓고 외로운 족적을 찍는다. ― 김완용, 시인의 말(책머리글) <마침내 징검다리에 마침표 찍은 징검돌 하나> 중에서   나는 시인이 계룡문학회 회장을 할 때부터 심호택 시인의 소개로 그를 알았다. 밥 잘 먹고 잠 잘 자던 그가 느닷없이 학부 문창과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심 시인과 나는 시나 쓰면 됐지 생뚱맞게 무슨 공부를 다시 하냐며 말렸다. 시는 우리와 함께 쓰고 그 돈으로 술이나 실컷 먹자고 유혹도 해보았다 그러나 그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네 해가 후딱 지나갔다. 그동안 한 사람은 교통사고로 가버렸고 한 사람은 막걸리나 축내고 있지만 시인은 기어이 징검돌 하나를 놓고 말았다. 그리고 때맞춰 『징검돌 놓다』를 세상에 내 놓는다.   「시인의 말」에서 그는 “징검돌 하나 놓기 위해" 대전에서 익산까지 “만학도라는 닉네임”을 달고 “없어도 그만이었을" 잃어버린 한 칸을 메우기 위해 강의실을 기웃거렸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것은 참으로 “길고"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 호병탁(시인. 문학평론가), 해설 <마침내 징검다리에 마침표 찍은 ‘징검돌 하나’>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삶속의 돌하나 섬 꽃무늬 벽지 봉천동 고물상 발마사지 마중물 계룡산엔 지금 기다림 1 기다림 2 가을 길목 별 이별의 순간에 운다 간재미 무침 긴 밤줄이기 여명 꽃장수 겨울 질경이 6월 지렁이 섬진강의 봄 빗물 시 서울역에서 하루 지우다 제2부 계절 위에 돌을 놓다 냉이 항구의 봄 봄빛여울 봄밤의 편지 봄비 기다리며 슬픈 6월  비에 젖는휴전선  6월의 깃발  해안선  아마 가을인가 봐  계룡산가을  가을빛 물든 그곳에 가면  가을,비에 젖다  낙엽 한 잎  가을 단상斷想  가을 간이 역  그 산에 가면  국화꽃  단풍  겨울밤  떠도는 눈송이  겨울대숲  겨울 호남평야 시를 쓰는 겨울밤  제3부 그리움의 돌 하나 성묘길에 어머니의 겨울밤 폐가 그해 겨울에는 유월 동학사가는 길 나목의 기다림 섣달그리움 촛물(촛농) 마량리 동백 숲 파도횟집 늦가을 일몰 서리꽃 꽃 이름 바람 그리운 바다 들녘 여름 밤바다 새우 지난 여름 거기 있었네 을하늘 감나무 연락처를 지우며 제4부 춤추는 돌 가을 머문 자리 소나기 바다 고드름 가을 산문山門에서  송년送年  구절초  입맞춤  밤하늘  국밥  매미  겨울 산사  신 원왕생가願往生歌  가을 우기  갈대  솟대  갈대 웃다  야광귀夜光鬼  도전의 깃발  詩 쓰기  고발  제5부 세상 밖으로 길을 놓다 만학도 1 만학도 2 물살 같 삶 새터민에게 연둣빛 물감 거미 사랑의 집 십자가 시래기 사월의 햇살 상춘객들에게 신들의 기도 사랑의 등불 복날 매미와 호박벌 창날에 찔린 바람 생각의 편린片鱗 하늘의 빛 희망이라는꽃 징검돌 놓다   [2014.01.10 초판발행. 170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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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솎는 저녁  이혜숙 수필집 / 소소리 刊   기억에서 사라진 날들은 어디에 남아 있을까.   어제, 한 달 전, 일 년 전, 십 년 전, 그보다 더 오래전…. 참으로 많은 시간들이 지났다. 그날 그때는 내 것인 게 분명했던 생각과 행동들이 큰 조각, 작은 조각으로 남거나 먼지처럼 부유하며 시나브로 잊혀졌다. 지금 이 시간도 그렇게 얼마 후엔 잊힐 것이다.   살아온 자취는, 그때 두고 온 것이라 생각했었다.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처럼 점점 멀어지며 저 뒤에 남았거나 지워졌을 것이라고.   그런데 책을 준비하면서 과거의 발자국이 지워지지 않고 지금까지 같이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 발자국 따라 온 발걸음은 경쾌하기도 했고 흔들리기도 했고 때로는 한참을 멈추어 있다가 이어지기도 했다.   잠시 멈추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좀 길었다. 내가 쓰는 것이 무익한 것이라는 생각에 쓰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뜨거운 것이 목구멍에 가득 차 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절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지 않는 시간이 편하지도 않았다.이제는 수필 쓰는 일이 즐겁다거나 행복한 일이라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수필이 ‘치유의 문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고맙다. 떠오른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말 생각을 활자의 그물로 건져 올리고 그것을 손질하는 동안 외롭고 불안했던, 춥고 허기졌던, 슬프고 막막했던 감정들이 잦아들었던 것이 소중하다.   한 문장이라도 당신의 시린 손을 감싸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나는 이제 겨우 내 언 손이 조금씩 녹는 중이다. 한 문장이라도 당신의 답답한 속을 풀어줄 청량제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나는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채 물에 만 밥 같은 것을 내놓아 몹시 부끄럽고 미안하다. 그래도 숟가락을 들어주는 당신이 있어 다시 용기를 낸다.   세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한 축복인가. 내게 당신이 그 누군가이듯, 당신에게도 내가 그럴 수만 있다면,   참. 좋. 겠.다. ― 이혜숙, 책머리글 <책을 내면서> 중에서       - 차    례 - 1 겨울나무  매화  목련나무 아래에서 여름 나비  꽃을 솎는 저녁 찔레꽃  풍경 소리는 어디서나 들린다  사라지는 것들  날아라, 새  나비와 트럭  결 2 다시 쓰는 '양치기 소녀'  지금도 쓰고 있는 '인어공주'  신발 일일야화 3 남자의 특별한 시력  수탉  친절한 컴퓨터  춤바람 난 여자  매운 세상에서 살아남기  손  가을에야 봄을 보다  살아야 할 이유  병은 무엇으로 고치나  던진 돌은 어디로 갔을까  글방 아이들  무사 귀환 보고합니다  간고등어 한 손의 전설  주인  내게 없는 '사흘 동안'  아이가 울고 있다  꿈과 기억 사이  노래가 따라 왔네 4 가을 애호박  무드 잡으러 간다  아들의 첫 여자 친구  착한 엄마 되기 힘들어  그것과 산다  아들 사러 가는 길  벌이 된 무지개  큰누나 나의 '집으로'  낙타 유정  감옥 5 붉은 카네이션의 기억  은행나무 그림자  눈동자  금곡에 남은 아이  시인이 너무 많았다  등 뒤의 따뜻한 손 [2013.11.30 초판발행. 251쪽. 정가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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