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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광명11R구역 재개발, 시공자 합동설명회 열기 ‘활활’
한 수 위 조건 및 공사비ㆍ이사비 싼 ‘대림사업단’, 특화ㆍ이주비 앞세운 ‘현대사업단’… 살얼음판 경쟁 예고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6-07-01 17:00:01 · 공유일 : 2016-07-01 20:02:16


[아유경제= 민수진 기자] 최근 정비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르며 수도권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경기 광명시 광명11R구역(재개발)의 시공권 경쟁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광명11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서명동ㆍ이하 조합)은 지난달(6월) 30일 오후 6시 30분 구역 인근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에서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이하 합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인 `대림사업단`과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현대사업단`이 참여해 각 사의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열띤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날 합설은 기호 1번 현대사업단, 기호 2번 대림사업단 순으로 진행됐다. 각 회사별로 자사 측 홍보 영상 시청, 질의응답 시간 도합 약 40분이 주어졌다.
광명11R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정비사업 상위권 두 건설사가 맞붙은 만큼 각 사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기호 1번 현대사업단은 특화 조건과 이주비, 강남권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공사비와 이사비 등 사업조건에서 한 수 위라는 대림사업단에 대한 여론의 평가를 경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합설 당일 현대사업단의 홍보 영상은 대림사업단의 사업 조건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사업단은 ▲이사비용 ▲본보기 집 마감재 비교 ▲입찰제안서 조건 변경 ▲특화 조건 모방 등 경쟁사와의 비교 내용을 토대로 자사의 경쟁력을 조합원들에게 어필했으며, 이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현대사업단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잦은 정비사업 중단`과 관련해 이들이 난항을 겪었던 부천 약대주공아파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맨션3차(이상 재건축) 등의 사업이 현재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상영된 현대사업단 홍보영상에는 삼호가든3차 정용태 조합장의 인터뷰를 통해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이 본 계약 등 빠른 사업진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호가든3차 정 조합장의 인터뷰는 지난 6월 25일 촬영된 영상으로 이날 정 조합장 및 임원 3인에 대한 해임총회가 진행된 날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다수의 언론 등에서도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해임 됐다는 보도와 더불어 사업지연 우려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며 "해임된 조합장의 인터뷰가 영상에 나오며 삼호가든3차 재건축사업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모순점이 있어 광명11R구역 일부 조합원들 역시 의문점을 제기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날 현대사업단의 발표 중 이곳의 한 조합원이 현대사업단 홍보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주장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어서 `신뢰를 지키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 기호 2번 대림사업단은 영상 상영 시간을 줄이고 PT를 통한 자사의 사업 조건 우수성에 대해 어필했다. 이는 업계가 대림사업단의 사업 조건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함에 따라 진정성과 책임감을 앞세워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림사업단은 대림산업과 SK건설 대표이사가 날인한 `오늘(6월 30일) 대림사업단이 합설에서 하는 모든 내용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는 공문을 제시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가구당 이사비와 3.3㎡당 일반분양가 1800만 원 이상 보장` 등의 특화내용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굳은 일념을 보였다.
이어서 대림사업단은 법무법인 G사의 공증을 통해 "가구당 이사비 5000만 원은 조합원들이 개별적으로 상환할 의무가 없으며,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 측이 이를 모두 책임지고 계약서에도 명시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사업 조건을 기정사실화해 유언비어로 오해ㆍ갈등을 빚은 조합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림사업단 역시 특화 등 약속이 지켜질 것인가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관 업계 관계자들은 각 사가 팽팽한 접전을 이룬 합설이라 광명11R구역 조합원들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열리는 제2차 합설과 시공자선정총회 당일에야 `승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소식통은 "박빙의 승부가 예측돼 부재자 투표가 결정적 승부의 시점이 될 것이다"며 "현재 현대사업단은 7:3의 스코어로 이길 수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대림사업단 역시 제시한 사업조건 뿐만 아니라 그동안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한 모든 현장을 살핀다면 대림사업단의 진심이 어필됐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승리를 자신했다"고 귀띔했다.
올 여름 `정비사업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각광받고 있는 광명11R구역은 인근 여러 단지들의 부러움을 사는 한편, 근래 보기 힘들었던 각 사의 파격적인 조건까지 기정사실화돼 아직 정확한 판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유관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단 모두 자신의 사업 조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정확한 판단이 올바른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의 논리에 현혹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해 조합원의 입장에서 사업제안서를 꼼꼼히 살핀 뒤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며 자칫 시공자 선택이 잘못될 경우, 과거 정비사업장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사업비 중단 등 사업지연과 폐단을 겪을 수 있다. 광명11R 재개발사업을 진심을 다해 진행하려는 건설사가 어디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11R구역 조합원들은 각 사의 홍보활동을 본 직후 더욱 선택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한 조합원은 "대림사업단과 현대사업단의 홍보 논리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라며 "가장 이슈가 됐던 대림사업단의 일반분양가 1800만 원 보장과 가구당 이사비 보장 확정에 대한 논리가 결국 얼마나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이번 승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며 "해준다는 대림사업단과 안된다는 현대사업단의 논리 중 어떤 논리가 이곳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치열한 각 사의 홍보에 마음이 한층 더 심란해졌다"라며 "아무래도 제안한 사업조건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진정성을 보인 사업단에 큰 점수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사업단의 돌발 행보(본보가 단독 보도한 <광명11R구역 재개발 수주전서 변수 포착… 민심의 방향은?>, <광명11R구역 재개발 현대사업단 상품권 배포, 50만 원이 끝이 아니었다!>, <광명11R구역 재개발 수주전서 현대사업단, 또 `돌발행동`> 기사 참조) 역시 이번 수주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사업단은 광명11R구역 조합 대의원들에게 상품권, 현금을 전달했다는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조합원 폭행 의혹이 불고 있어 이번 수주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사업단과 대림사업단 모두 `책임감ㆍ진정성`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7:3으로 대승을 예측하고 있는 현대사업단이 과연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대림사업단을 꺾을 수 있을지 유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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