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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장주’ 잠실주공5단지ㆍ은마아파트, 도계위 문턱서 희비 ‘교차’
서울시 기준 준수한 잠실주공5단지, 19일 도계위 상정 유력… 주거 49층 고집한 은마아파트, 재검토 불가피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7-07-12 19:43:36 · 공유일 : 2017-07-12 20:02:08


규모로 보나 상징성으로 보나 대장주 격인 강남권 두 재건축 단지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주인공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남구 은마아파트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접수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이달 19일 도시계획의원회(도계위)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시 도계위 관계자는 "조합은 시의 지적 사항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근 시에 제출됐다. 다음 주 도계위 소위원회에 보고한 뒤 오는 19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6월) 도계위 소위원회 자문에서 정비계획에 대해 수정ㆍ보완 요구를 받은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지난 3일 수정안을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다시 제출한바 있다. 조합은 소위원회 요구에 따라 광역중심기능 확보를 위해 정비구역 내 준주거지역의 MICE 산업(▲Meetingㆍ기업 회의 ▲Incentive tripㆍ포상 관광 ▲Conventionㆍ컨벤션 ▲Exhibitionㆍ전시회 등을 주축으로 한 서비스 산업)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지원용 부지 면적은 1만㎡에서 3만㎡로 확대하고 호텔ㆍ컨벤션(1만2000㎡)과 시민청ㆍ문화시설(8000㎡), 오피스 (9500㎡), 공공시설(1000㎡) 등으로 구분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준주거지역에 계획한 초고층 건물 7개동(최고 50층)의 높이는 일부 조정했다.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라는 시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또한 6개동은 최고 50층으로 높이 변화가 크게 없지만 서울시에 기부채납 하는 시민청 건물은 시 요구를 적용해 12층으로 계획했다.

이러한 소식은 잠실주공5단지에게 사실상 주목할 만한 도약이다. 조합은 지난해 말부터 주거지역에 50층 아파트를 짓는 정비계획을 세우면서 시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합은 이를 고집하지 않고 용도지역 변경(주거지역→준주거지역)이란 카드를 내세우고 시의 요구에 순응하는 유연한 행보로 사업에 의미 있는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아파트는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잠실역 인근의 광역중심기능을 인정, 준주거지역 종상향을 통해 일부 구역 50층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사업성까지 확보한 것이다.

반면 강남구 재건축 대장주 은마아파트는 이와 운명을 달리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가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접수시켰다. 이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를 최고 49층 아파트 4개동을 포함한 30개동 5940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최근 시 관계자는 "다시 제출된 정비계획에 대해 관계부처끼리 협의 중에 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에 대한 심의 일정이 언제 잡힐지는 미지수이며 층수 제한에 대한 서울시 입장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비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도시정비업계 다수 관계자들은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 원칙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 정비계획을 다듬은 반면 은마아파트는 시의 층수 규제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주거지역 초고층 재건축을 고집한 것이 두 단지의 운명을 가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에 은마아파트 측이 제출한 정비계획은 지난달(6월) 서울시가 거부했던 1차 계획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시의 완강한 반대에도 초고층 재건축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다시 밝힌 셈이다.

이에 대해 강남구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올해 초 서울시 35층 층수 규제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최근 지역구 의원인 이석주 서울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까지 가세해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등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정비사업에 비교적 비우호적인 진보 정권이 들어섰고 정부가 최근 부동산 대책을 규제 국면으로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역구만을 등에 업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의 계획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가 보다 유연한 추진을 결단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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