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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시공자 선정 문턱 높아져···
repoter : 지선화 기자 ( s_un_s_un@naver.com ) 등록일 : 2017-07-18 17:39:15 · 공유일 : 2017-07-18 20:02:22


[아유경제=지선화 기자] 요즘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강남권 아파트 시공자 선정에 대형 건설사도 들어가기 힘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한 업계 소식통은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4곳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일원대우아파트는 응찰 업체 1곳이 부족해 유찰로 끝났다. 재건축사업을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 2개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해 2파전이 벌어질 수 있지만,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해 유찰로 마무리됐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은 기본적으로 5곳 이상이 응찰해야 입찰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10위권 내로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이 단지는 응찰 자격을 2016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7위까지로 제한했다. 8~10위인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에 입찰 자격조차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기 때문에 강남권의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손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를 시공자로 정하겠다는 것이지만, 보통 시장 전망이 부정적일 때 조합들은 이 같은 방식을 주로 검토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특히 일원대우의 경우 공사비가 500억 원, 아파트 규모는 184가구에 불과해 미분양 리스크보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조성해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진다.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강남 재건축사업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입찰 보증금이 수백, 수천억 원대로 오르고 있다. 최근 입찰을 진행했던 방배5구역의 경우 400억 원 수준에 달했다. 지난 해 입찰을 진행했던 신반포7차는 입찰 보증금만 무려 570억 원이었다. 일반적으로 입찰 보증금은 비강남권이 최대 30억 원선, 강남권은 60~80억 원 선이지만, 자금력이 있는 건설사만 사업에 들어오라는 뜻으로 보여진다.

또한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강남권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의 입찰보증금도 1500억 원에 달한다. 입찰자격에는 도급순위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컨소시엄 도급을 불허하고 단독 참여만 가능하게 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주 싸움이 벌어지지만, 조합들은 그 중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결과와 단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위권 건설사가 사업에 들어오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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