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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열기 식어버린 청년 ‘취포자’ 속출… 미취업 상태 147만2000명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7-20 14:38:40 · 공유일 : 2017-07-20 20:01:33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청년실업률이 극에 달하는 상황인 가운데 청년층의 취업 열기가 식어 취업을 포기한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통계청의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졸업ㆍ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15~29세)은 147만2000명에 달했다.

이 같은 조사 대상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대상 가구원 중 만 15~34세로, 올해 5월 14~20일 사이의 취업과 관련한 24가지 항목을 집계했다. 조사 기간 중 미취업 청년층의 활동 상태를 집계해 147만2000명의 상태를 `취업 관련 시험 준비`, `그냥 시간 보냄`, `여가 시간`, `구직활동`, `육아ㆍ가사`, `기타`로 항목으로 나눠 집계했다.

그 결과 35.4%인 52만1000명은 취업 관련 시험 준비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항목은 여가 시간이다. 취업과 관련한 활동이 아니라 여행이나 독서 등 유희와 관련한 활동을 한 청년층은 여가 시간 항목으로 집계한다. 여가 시간 항목을 선택한 청년층은 지난 5월 7만3000명(5%)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청년층(4만7천명, 3.2%)보다 여가 시간을 보낸 청년층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가 시간을 보낸 청년층은 남성에서 크게 늘었다. 전년보다 105.2% 늘어난 2만8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상으로는 왜 유희로 시간을 보내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취업이 안 돼 여행이나 독서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취업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여가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의 비율도 낮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 육아ㆍ가사 등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층(그냥 시간 보냄)은 25만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17.4%를 차지했다.

여가 시간과 그냥 시간 보냄을 합하면 청년층 32만9000명에 달한다. 전체 미취업 청년층 가운데 무려 22.4%를 차지한다. 이는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 19만 명(12.9%)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다시 말해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했던 이들보다 여가를 즐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청년층 실업률은 10.5%였다. 그달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최근 김진표 국정자문기획위원장은 "청년 10명 중 4명이 사실상 백수다. `헬조선`,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고 말했듯, 취업에 대해 자포자기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는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년층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2021년까지 청년 실업자가 13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추산도 나온 상황이다.

정부는 경기가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특히 청년 실업이 매우 심각한 점 등을 고려해 11조2000억 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일자리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추경안은 공무원증원 관련 예산에 대한 야3당의 반대 속에 43일째 국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 번 구직에 성공한 청년층조차도 직장 풍토가 맞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러 차례 실패 이후 노동시장에 나서봐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드니까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지내는 경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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