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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2 대책에 매매시장은 ‘얼음’… 억 단위로 집값 ↓
repoter : 민수진 기자 ( vkdnejekdl@naver.com ) 등록일 : 2017-08-03 18:08:52 · 공유일 : 2017-08-03 20:02:34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초강력 규제인 것으로 판명 났다. 시장의 매매가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정부는 6ㆍ19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8ㆍ2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이에 오늘(3일)을 기준으로 전날 문의전화가 쏟아졌던 분위기와는 달리 냉랭하기만 하다는 게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앞서 지난달(7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올 들어 최고 수준인 0.33% 상승했으나, 이 상승률에는 대책 이후 가격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주인들은 애가 타들어가고 있는 모습이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눈치싸움`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상황에 앞으로 아파트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쑥쑥 오르던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이 위치한 대치동 재건축 일대 매수자들도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대치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8ㆍ2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나 낮춰야 적정한 금액인지를 가장 많이 문의한다. 호가가 떨어지길 바라고 있는 매수인들은 현재 대기 순번도 생긴 상황"이라면서 "매수자-매도자 간의 흥정이 시도된 적 있지만 각자 바라는 호가 차이가 크게 났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는 잘 안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8ㆍ2 대책의 가장 큰 `규제 폭탄`으로 불린 투기과열지구에 이어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노원구ㆍ마포구 재건축 일대도 거래량이 뚝 떨어진 모양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기 있는 매물도 대책 발표 이후엔 문의가 끊긴 상황이다. 3억 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는 것도 부담이다"면서 "부동산업계에선 적수가 따로 없다. 그 많던 매수인들은 모두 이번 대책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파헤치고 다니는 추세"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당장 세금 때문에 집을 내놓진 않을 것"이라면서 "매수자든, 매도자든 이번 대책의 부담으로 상당 기간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의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수천만 원에서 2억 원까지 저렴한 급매물을 투척해 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한신3차 168㎡는 최근까지 28억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일 8ㆍ2 대책이 발표된 후 2억 원 낮은 26억 원에 매매됐다. 같은 아파트 105㎡도 17억 원 이상 거래되던 것이 대책 발표 이후 16억 원대로 떨어진 값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반포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8ㆍ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전에 거래하겠다는 일부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2억 원가량 저렴하게 매물을 내놔 계약이 성사된 것"이라며 "집을 꼭 팔아야 하는 사람들과 가격이 떨어지면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번 계약처럼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 한쪽에서는 정부의 8ㆍ2 대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와 집주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를 못하게 되면서 과도한 사유재산 침해가 아니냐며 입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라고 짚어냈다.

그러면서 "지난 대책의 여파가 미미해 여론에서 아무리 초강력 대책을 원했어도 융통성 있는 규제를 내놨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최소 한 번은 거래할 수 있도록 유예 조항을 둬야 했다. 투기 수요가 아니라 사정상 꼭 매매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선의의 피해자는 구제해줄 규정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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