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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수의계약 방식으로 발 돌린다
repoter : 지선화 기자 ( s_un_s_un@naver.com ) 등록일 : 2017-08-03 18:11:44 · 공유일 : 2017-08-03 20:02:37


[아유경제=지선화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이 입찰방식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꿔 시공자를 선정하려고 한다.

일부 조합들은 입찰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하고 건설사들이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해 유찰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를 조합이 원하는 대로 진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이하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시공자 선정을 빠르게 추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같은 조건으로 진행한 입찰 방식이 3차례 유찰되면 조합이 시공자를 수의계약으로 결정 가능하다.

강남구 소재의 일원대우아파트(이하 일원대우)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7월) 27일 3차 시공자 현장설명회(이하 현설)을 개최했지만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넘지 못하고 유찰됐다. 이날 현설에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4곳만 참여해 1곳의 부족으로 유찰됐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은 5곳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해야 한다. 입찰 참여 조건으로 2016년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 이내인 건설사 등으로 지정했으며, 공사비는 예가 529억4772만8680원으로 높은 조건을 내세워 진행했다.

앞서 일원대우는 지난 1차 시공자 현설에는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GS건설 등 4곳만 참여해 유찰, 2차 시공자 선정은 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 등 참여로 제한경쟁입찰 방식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유찰됐다. 특히 2차 시공자 현설에는 포스코건설도 참여 했지만 현설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미비된 사항이 있어 참여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입찰 방식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조합이 직접 시공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앞으로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이 사업은 강남구 개포로100길 36(일원동) 일대 1만440.4㎡를 대상으로 지하 2층~지상 22층 공동주택 4개동 18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역시 계속해서 입찰이 유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구역은 앞선 지난 5월 15일에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개최된 현설에 16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그 중 현대건설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그 후 일반경쟁입찰 방식에서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지난달(7월) 20일에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에서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꿔 진행했지만 현설에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두 곳만 참여해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넘지 못하고 유찰됐다.

또한 방배5구역은 ▲입찰보증금은 400억 원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 15위 이내 업체 ▲한국신용평가 기준 회사채 신용평가등급 A+ ▲사업비 1100억 원을 선정 후 45일 이내 현금 납부하는 업체 등 높은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했으며 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5곳에 불과하다.

이 사업은 서초구 서초대로8길 27-5(방배동) 일원에 17만6496.1㎡에 지하 3층~지상 32층 공동주택 44개동 257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 570가구 ▲84㎡ 1181가구 ▲126㎡ 518가구 ▲148㎡ 168가구 ▲170㎡ 12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401가구가 조합원에게 돌아가며, 97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임대 물량은 170가구, 나머지 12가구는 보류분이다.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도 이미 세 번째 유찰을 겪어, 수의계약 조건을 갖췄다. 최근 열린 3차 현설이 또다시 무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반포22차는 입찰보증금 30억 원 중 5억 원을 현설 전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이곳 공사 예정 가격은 511억9300만 원이며, 대여금 예정 가격은 227억7500만 원이다.

이에 따라 현설에는 큰 부담 없이 참석하는 건설사들이 있었지만, 입찰 조건을 갖추지 못해 번번이 유찰된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22차는 오는 8일 현설을 열고, 오는 2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마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자를 뽑을 계획이다. 시공자 선정은 오는 9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서초구 잠원로 86(잠원동) 일원 9168.8㎡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건폐율 16.1%, 용적률 269.8%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25층 공동주택 16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공급된다. 조합원 수는 132명으로 파악됐다.

한 유관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찰이 3차례 유찰되면 조합은 시공자를 수의계약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조합 입장에서 수의계약 방식이 사업에 속도를 붙일 수 있지만, 유의해야할 점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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