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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도시정비사업 ‘적색등’ 켜지나… 공정위 경고ㆍ입찰 담합 수사 등 ‘뭇매’
중도금 후불제, 부당 광고 행위 적발… 중견 건설사 들러리 입찰 이슈↑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7-08-23 19:56:42 · 공유일 : 2017-08-23 20:02:32


[아유경제= 조현우 기자]우미건설이 충남 `천안불당우미린센트럴파크`의 부실시공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분양 광고`가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에 휩쓸렸다. 이는 "멀리보는 기업"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더 큰 가치를 위해 힘차게 나가겠다는 우미건설의 다짐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도금 후불제 표기 `꼼수` 논란

분양자들, "바람몰이 식 유도" 비난… 이자만 100억 원 규모 예상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 시공능력평가`에서 40위에 안착한 우미건설이 분양 공고를 허위로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시스템으로 정당한 도리를 다 하겠다"는 말과 달리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구설에 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달 18일 유관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ㆍ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우미건설의 부당 광고 행위에 대해 `경고`란 처분을 내렸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 호미지구 내에 `청주호미지구우미린에듀파크`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중도금 후불제`라는 광고물을 돌리면서 홍보에 나선바 있다. 하지만 우미린 분양 당시 `중도금 후불제`라던 광고는 추후 `중도금 이자만 후불`로 둔갑됐다.

이곳의 수분양자들은 우미건설에서 입주 예정자들에게 나눠준 분양 안내 책자의 입주자 모집 공고에는 중도금이 후불제로 안내됐다며 `분양 사기`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입주 시 내면 되니까 당연히 이자 비용도 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대출 이자를 부담하게 된 셈이다. 특히 이자만 100억 원의 규모가 예상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당시 광고물을 보면 계약금(2회)과 중도금(1~4회)이 후불제로 표기돼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당시 `중도금 후불제`라는 분양 안내 책자를 본 고객들이 파격적인 조건 탓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해당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와 보도 등에 따르면 청주 호미지구에 분양한 해당 단지는 최고 76.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도금 후불제`라는 광고만 믿고 우미린 아파트를 계약한 입주 예정자들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내야 할 처지라며, 기만광고로 유인한 사기 피해를 하소연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2009년 `김포한강신도시우미린` 분양 때에도 경전철 착공 등의 광고로 논란이 된바 있다. 당시 공정위가 경고조치를 내렸지만, 재심을 통해 무혐의 조치됐다.

23일 공정위 관계자는 "청주 분양 사건의 경우 피조사인은 분양물 관련 카탈로그 등에 아파트 계약금 2회 분 및 중도금 1~4회 분 납부와 관련해 `이자 후불제`의 내용을 `후불제`로 표시해 광고했다"며 "이는 「표시ㆍ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제1항에 따라 지난 6월 심사관 전결로 경고 조치한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미건설측은 단순 실수라는 주장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호미지구 아파트 현장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중도금 후불제`가 아닌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단순 잘못 표기했다는 입장이다.

도시정비업계, 중견 건설사들의 `부실시공`에 `들러리 입찰` 의혹까지?

업계 "우미건설, 대체 어디까지… 도시정비사업 고질병 개선돼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정부가 재개발ㆍ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중견 건설사들의 들러리 입찰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 공정위 등은 들러리 입찰에 대한 레이더망을 좁히고 있으며, 다양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소식통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앞선 공정위 경고 외에도 최근 부산 A구역과 대전 B구역에서 한라와 금호건설을 들러리로 입찰시켜 짬짬이 입찰(입찰담합)을 했다는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공정위에 입찰담합 및 들러리 입찰에 대해서도 탄원서 준비 등 이와관련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우미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진출 등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건설업계 전문가는 "한 중견 건설사의 임원이 공공연하게 들러리 입찰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홍보를 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언론에서 입찰에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보도가 이어지다보니 홍보 효과가 상당한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들러리로 입찰을 서주고 다른 구역에서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부탁까지 하고 있다. 결국 피해는 조합원들이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당연히 사업제안서는 부실할 수밖에 없고 특히 부실시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우미건설이 공정위 등의 주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입찰 담합 의혹들까지 겹쳐 일파만파로 퍼지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행보에 발맞춰 도시정비사업의 고질병인 들러리 입찰(짬짬이)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는 업계의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불미스런 논란이 일어나 조합원들의 피해가 과중될 것으로 보여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며, 시공자 선정이 도시정비사업의 `꽃`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절차인 만큼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이 빛을 바랄 것이란 게 업계 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잦은 부실시공 의혹과 맞물려 들러리 입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앞으로도 공정위 등 정부의 거센 수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우미건설 관련해 부산 대전 구역과 관련한 들러리 입찰에 대해 탐사보도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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