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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4지구 재건축… 롯데건설 “들러리 서줄 분 구합니다~ 누구 없나요!?”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7-09-04 17:18:30 · 공유일 : 2017-09-04 20:02:13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을 피하기 위한 강남 일대 조합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향한 절차 순항과 동시에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이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조합장 김학규)은 지난 7월 8일 오후 2시 오후 2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정된 4개 안건(▲정비사업비 승인의 건 ▲사업시행계획서 승인의 건 ▲감정평가업자 선정 지위 취소 추인의 건 ▲감정평가업자 선정의 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됨에 따라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향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달(8월) 4일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한 결과 9개 사가 참여해 발 빠른 사업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현설에 ▲GS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효성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참여함에 따라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날에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경우 조합은 오는 10월 15일께 조합원총회를 개최해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기 위해 오는 12월 28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29일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는 어디?… 롯데건설 참여 `유력`
업계 "롯데건설, `들러리 입찰에 가담할 건설사` 물색 중?"

한신4지구의 수주에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이유는 서초구 내 노른자 입지에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등 분양성이 좋기 때문이다.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도 밀집해 있어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이와 관련해 유관 업계에서는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가 어디가 될지에 눈과 귀가 쏠리는 형국이다.

먼저 입찰 참여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한 곳은 롯데건설이다. 지난달(8월) 말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대대적인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에 최근 롯데캐슬 후속으로 새롭게 론칭한 고급 주택브랜드 `하이엔드(high end)`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한 해 도시정비사업으로만 약 1조40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한신4지구에 자사가 론칭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해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올해 들어서도 신림2구역 재개발(1월), 대치2지구 재건축(3월), 증산5구역 재개발(5월), 방배14구역 재건축(6월) 등 연일 승전보를 올리며 상반기에만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처럼 롯데건설의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건설 고위 관계자들이 들러리 건설사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올해 하반기 1~2달 사이에 여러 곳에서 들러리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 정황들이 나오면서 무성한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한신4지구 조합의 현설에 함께 참여했던 9개 건설사(▲GS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효성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등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고 물밑 작업을 해왔다는 전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신4지구의 경우 사실상 롯데건설의 들러리를 자처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올 하반기 각자 사활을 걸고 시공권 수주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선 현설에 참여한 업체 중 현재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고, 신반포15차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방배13구역과 신천미성아파트-크로바맨션에서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대치쌍용2차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이 수주에 총력을 펼치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부산 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울러 대림산업은 구조상 들러리를 설 수 없는 구조로 알려졌고 SK건설도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의 철퇴를 주시하는 형국이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ㆍ이하 공정위)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실현과 함께 도시정비시장에서도 더욱 공정성과 부당행위 근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롯데건설 측에서 임원이 찾아와 들러리 부분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며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와 더불어 회사구조상 힘들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보에서 현설에 참여한 시공자들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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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시공자 선정을 계획하고 있는 한신4지구는 당초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대우건설은 홍보직원을 철수하는 등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림산업 역시 공공관리제도 하에 시공자를 선정할 경우 입찰한다는 게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건설은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에서 현대건설과 자웅을 겨루게 되면서 국내 최대 빅매치 수주전을 펼치게 됐다. 또한 신천미성아파트-크로바맨션, 문정동 136 일대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 측에선 GS건설이 한신4지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란 계산을 한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롯데건설 측에선 이미 한신4지구는 롯데건설이 장악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집행부와 관련된 조합원들의 자식들이 롯데관련 그룹에 다니면서 현 집행부가 롯데건설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말들을 흘리고 다녔다"고 귀띔했다.

또한 그는 "이에 따라 롯데건설 측 임원들이 한신4지구 입찰에서 들러리를 내세울 시공자를 섭외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신4지구는 롯데건설의 예상과 달리 극적 반전도 일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곳곳에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GS건설이 대안설계를 마무리 하고 입찰 참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 따라서 신천미성아파트-크로바와 더불어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공관리제도로 시공사 뽑아라!"… 업계 관계자들의 충언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올해 상반기 몰리면서 대형 시공자들의 격전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신반포15차의 시공자가 선정된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문정동 136 일대를 비롯해 한신4지구 역시 시공자 선정 입찰마감을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신4지구는 현재 1공구ㆍ2공구로 나눠 조합원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한신4지구의 집행부에는 소위 최순실이라고 불리는 A씨가 있는데 외부에선 비선실세로 한신4지구의 실제적인 조합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협력 업체 선정 과정 등 곳곳에서 개입 정황들이 들려오고 있다. 특정 시공자와의 판짜기 소문도 흐르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와 관련된 이곳 조합원들의 자식들이 일부 롯데그룹 관련 회사에 다니면서 이런 의혹들이 일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는 심사숙고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들러리 입찰이 아닌 유찰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결국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관리제도 하에선 4~5개의 대형 시공자가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자 선정이 시급해보이지 않는다.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처럼 경쟁을 이끌어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만이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다. 일부 특정 비선실세와의 유착으로 `밀어주기 식` 시공자선정총회가 진행된다면 결국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올 것이다"고 충언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건설 측은 들러리 입찰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한신4지구 역시 정상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고 경쟁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뿐이라 일축하고 있다.

1조 원에 육박하는 사업지에 들러리 입찰을 세우기 위한 꼼수가 펼쳐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신4지구. 비선실세로 불리는 이들 역시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곳 조합원들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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