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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원들 ‘뿔났다’… 시공자 선정 부당 행위 공정위 제보 검토 中
이달 27일 신반포22차 등 시공자선정총회 보이콧 가능성↑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7-09-19 18:05:59 · 공유일 : 2017-09-19 20:02:32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 일대 재건축사업들이 대거 시공자 선정에 돌입하자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에 사활을 걸며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8월)부터 뜨거운 시공권 경쟁이 가시화되며 신반포13차~15차(재건축)는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건설업자 및 시공자를 선정했고, 다음 달(10월)까지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신반포22차, 한신4지구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 재건축 단지라고 불리는 곳들이 시공 파트너를 찾는다.

그런데 이달 19일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신반포 일대 일부 재건축 조합원들은 시공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ㆍ이하 공정위)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 등 정부에 신고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에서는 이사비로 `7000만 원 무상 지원`이 최고의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갑론을박이 팽배한 가운데 시와 국토부와 대형 로펌 등에서 상반된 의견들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조합은 이달 27일에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한신4지구 역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내달 15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아직 사업 조건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신반포는 재건축사업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 시공자 선정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 탄탄대로 `먹구름`?
일부 조합원 "공정위 신고 등 모든 수단 강구할 것"

아울러 업계의 눈길을 끄는 곳은 신반포22차(재건축)의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이다. 이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의계약 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27일 시공자선정총회에서 무혈입성을 대기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달 19일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조합장 옥영관)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8일 수의계약 입찰 참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27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이하 공동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한다.

유관 업계에 따르면 이곳에 단독으로 입찰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창사 후 처음으로 강남권 재건축사업에 발을 디딘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곳은 4차에 걸쳐 시공자 선정 공고를 냈지만 모두 건설사들의 참여가 없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한바 있다.

그러나 수의계약 입찰이 확정되기 전 한 소식통은 신반포22차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제3ㆍ4차 입찰 때 들러리를 내세우려고 했던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제3ㆍ4차 입찰과정에서 들러리를 내세워 입찰을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ㆍ이하 공정위)에서 입찰 담합과 들러리 입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입찰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당당하게 입찰에 참여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집행부에 관련된 조합원이 현대엔지니어링 출신이다보니 현대건설의 고급브랜드 `T-H`를 달아준다고 접근해 신반포 22차를 작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달다보니 이런 얘기들을 흘리고 있는 것 같다. 인근 단지가 대림산업 `아크로`, GS건설 `자이`, 삼성 `래미안`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보니 이렇게 짬짬이 입찰을 준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고난도 전략을 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신반포22차의 한 조합원은 "오는 27일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와 우리 단지의 시공자선정총회가 동시에 개최되는데 인근 단지에서는 무상 이사비 7000만 원이 제시되는 등 파격적인 조건과 수백억 원의 특화 설계 등이 제시됐고, 우리 단지의 경우 선택권도 없이 시공자를 찬반으로 선정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조합원들이 나서 단지 내부에 들러리 입찰에 대한 기사 등을 참조해 전단지를 붙이는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곳의 조합 측은 전단지들이 벽보에 붙자 이곳 일부 조합원들이 내건 전단을 철수하고 그간 수의계약 방식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공고했다. 절차적 하자가 없이 사업을 진행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총회 보이콧은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정당당하게 입찰을 준비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인터넷 신문 등에는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가 확정적인 듯 보도되고 있다. 특히 수의계약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곳의 조합원들은 소통할 공간이 없어 전전긍긍하면서도 시공자 선정 과정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 B씨는 "저는 22차 입주민이며, 현재 조합원들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지 못해 깜깜한 지경이다.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신반포7차와 통합을 바라는 한편, 정직하고 건실한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되기를 다들 기대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신반포22차 재건축, 현대엔지니어링도 T-H?… `무혈입성` 대기 중>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고나서야 `힐스테이트`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22차에는 주민들끼리 소통할 공간이 없어 앞서 기사를 각 동 승강기에 부착했으나, 바로 다음날 조합장이 반대 성명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에 대해 조합 집행부는 다양한 건설사를 선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했으며, 시공자들은 회사 브랜드 정책에 맞지 않아 입찰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한다. 조합은 해당 공문을 첨부해 답변했다"며 "그러나 정확한 진실 규명을 바라는 일부 조합원들은 공정위 등에 신고를 통해 사업이 늦춰지는 한이 있더라도 향후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정부 관련 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신반포22차는 작은 단지이기 때문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도 크지 않아 시공자 선정을 늦추더라도 제대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곳에 관심을 갖는 대형 시공자들 중 공공관리제도 하로 변경되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인근에 `아크로`, `자이`, `래미안` 등의 브랜드가 위치한 가운데 The-H(디에이치)도 아닌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는 자칫 분담금 폭탄을 안길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한다. 일반분양 시점에서 브랜드 가치와 시세 측면에서 메리트가 떨어지며 수익이 대폭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확히 실득을 따져봐야 한다. 명분을 앞세워 들러리 입찰을 알면서도 진행할 경우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대형 시공자 부장은 "이 단지는 공공관리제도 하에서 시공자 선정 입찰이 진행된다면 2~3개 대형 시공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규모 단지인데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진행될 사업이기 때문에 대형 시공자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교묘히 이용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한다는 명분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입찰 담합으로 무혈입성하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손익 계산을 잘해야 한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한신4지구의 경우에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이어도 대규모 단지기 때문에 대형 시공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기 위해 총회를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또한 결국 단지가 다른 만큼 상황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소형단지라 할지라도 공동사업시행 방식이 아닌 공공관리제도 하에 일반경쟁입찰을 할 경우 대형 시공자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반포 일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의 협력 업체들이 시공자와 판짜기 식 협의를 벌이며, 이권 개입을 위한 입찰 담합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아울러 금품 향응뿐 아니라 도시정비사업의 고질적 병폐인 들러리 입찰 등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가중될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철거 비리, 조합장 및 임원 비리 등을 자주 뉴스에서 볼 수 있는데 도시정비사업의 비리 면모를 살펴보면 유독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협력 업체들이 시공자 관계자들과 결탁해 조합 임원들을 매수하면서 사고가 터지는 경우가 많다"며 "들러리 입찰의 면모에 이런 부당 이익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국토부, 서울시에서 재건축 단지에 대한 특별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도시정비사업의 좀비로 불리는 들러리 입찰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 등의 입찰 담함(들러리 입찰)에 대한 수사 역시 총회 보이콧을 외치는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에겐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반포를 비롯해 반포동 일부 소형단지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들러리 입찰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이달 27일 개최될 신반포22차의 시공자선정총회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조합원들 역시 공정위 홈페이지 또는 우편을 통해 입찰 담합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7000만원의 파격 무상 이사비가 제시되면서 신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입찰 담합 수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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