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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철거권 이용해 수주전 참여한다는 의혹에 업계 ‘들썩’
수원 팔달1구역ㆍ영통2구역 등에서 ‘세력 규합’ 진실은!?
repoter : 조현우 기자 ( escudo83@naver.com ) 등록일 : 2017-11-02 15:27:54 · 공유일 : 2017-11-02 20:02:13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최근 도시정비업계에서 형성되고 있는 `클린(Clean) 수주전`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계자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 재건축시장을 필두로 벌어진 `금품ㆍ향응 제공`, `입찰 담합`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방송 등 언론은 앞다퉈 이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 형국이라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달(10월) 말 정부의 적폐 청산 의지를 반영해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가 `금품 등을 제공한 시공자`는 ▲재개발ㆍ재건축 시공권 박탈 ▲이사비 지원 금지 등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규제를 발표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정부의 발표에는 부재자투표 시기ㆍ방법 조정 등도 포함됐다.

이에 유관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각 조합에서도 정부가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현장까지 실태조사 후 문제가 발생한 곳이라면 시공권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하자 과연 이번 실태조사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대책 발표 이전부터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관련 협력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철거권을 주고 관련 조합원들을 선동한다는 의혹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또다시 거센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팔달1구역, `현대산업개발(兄)` 이긴 `현대엔지니어링(弟)` 뒤에는 비선실세 `A`

지난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을 한 곳으로 집중시킨 `격전지` 중 하나는 경기 수원시 팔달1구역이었다.

이곳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형제`간 선의의 경쟁을 연상시키듯 집안 대결을 벌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고, 수주전 결과 극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산업개발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시공권을 확보한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이 돌 정도로 도시정비업계 수주전의 최강자로 꼽히는 현대산업개발의 패배는 최근까지도 큰 변수이자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수주전에서 현엔이 현산을 이겼다는 것은 작년 최대 이슈로 불리는 일중 하나일 것"이라며 "유관 업계 관계자라면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군림했다. 이에 반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대다수의 현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 그치고 수주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수의 현장에서 해당 조합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대형 시공자들의 관심이 적은 구역을 대상으로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지속해왔고 소위 말하는 `들러리 입찰`을 위한 바지를 내세워 수주전에 참여한 게 다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런데 최근 수원의 재건축 사업지들에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구설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업계 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수원 영통2구역은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위해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소수의 홍보 요원들도 움직이고 있다.

그는 "팔달1구역에는 `비선실세`로 불리는 A씨가 있었다. 그는 친인척이 철거회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동네 사람들도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며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이 A씨를 포섭하기 위해 친인척에게 철거권을 약속하고 부동산 업자 등과 결탁해 세력을 규합했고 결국 수주전에서 이겼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말했다.

바로 이 비선실세 세력이 영통2구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는 것이다. 철거권을 미끼로 여러 시공자와 접촉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팔달1구역 수주전의 진실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

재건축 관련 협회 관계자는 "시공권 확보를 하다 보면 관례처럼 조합 측근들이 친한 업체를 선정해주기로 하고 조합과 결탁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니 큰 이슈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도시정비사업의 적폐 청산을 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철거권을 미끼로 한 세력을 규합한 것이 다시 한번 이슈가 되면서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방위로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철거권 청탁 역시 조합 집행부와 관련이 있다면 이 역시 범법 행위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영통2구역에 컨소시엄 참여 위해 `고군분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수주에 단독 참여 `모색`

영통2구역은 현재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 시공자들이 홍보전을 펼치다 보니 다소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인지도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GS건설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이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돌연 현대엔지니어링이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 수주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2일)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수의계약 설명회에는 ▲GS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본보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이 극비리에 설명회에 참여해 조합의 자료를 받아 갔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결국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영통2구역에 컨소시엄으로 안 끼워주면 문정동 136 일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쓴웃음을 짓고 있다. 결국 협박을 위해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다. 안 껴주면 입찰에 참여해 그간 문정동 136 일대 사업에 공을 들였던 GS대림사업단을 흔들고 조합의 상황을 교묘히 이용해 영통2구역 컨소시엄에 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엔지니어링 정비사업 담당 관계자는 "문정동 136 일대에 참여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또한 철거권을 약속하고 조합원들을 선동한 적이 없다. 공정하게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피해자는 선량한 조합원들이 될 듯! 문정동 136 일대 사업은 어떻게…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은 당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다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되면서 조합은 일반경쟁입찰ㆍ제한경쟁입찰 방식에 이어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나섰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조합 측은 단독 입찰로 시공자를 뽑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은 당초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결성한 사업단이 드림팀을 만들어 입찰에 참여했지만 경쟁사가 나서지 않아 유찰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한 대형 시공자 부장은 "최근 입찰 담합과 금품ㆍ향응 제공 등 당국의 조사와 규제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GS대림사업단을 대적해 경쟁하려고 하는 시공자를 찾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조합 측에서는 단독 입찰을 고수하면서 과연 이곳에 입찰에 참여할 시공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의 입찰을 독려하기 위해 조합에서도 고군분투했으나 모두 문정동 136 일대 입찰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이 설명회에 나타나면서 관심이 있어 보일 수도 있으나 결국 호반건설의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영통2구역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압박용으로 설명회에 나타난 것 같다"며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신반포 일대에서도 입찰 담합 들러리 수주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팔달1구역에서도 철거업체와의 밀약설 등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극비리에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결국 현재 상황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문정동 136 일대를 이용하는 모양새인 것을 의미할 수도 있기에 조합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강남 재건축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이 이뤄지고 있고 수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 조합에서는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특정 철거ㆍ협력 업체를 꼽아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증거로 녹취록들이 나오고 있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 당분간 재건축 수주현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양한 악재와 구설수 속에서도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사업에 참여할지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GS대림사업단 역시 수의계약 현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업계 전문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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