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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 규제에도 되레 청약시장 ‘북적’… 근본적 개선책 마련돼야
repoter : 정진영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7-11-03 17:50:41 · 공유일 : 2017-11-03 20:02:18


[아유경제=정진영 기자] 8ㆍ2 부동산 대책과 10ㆍ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시장은 호가가 급등하고 쏟아져 나오는 분양 물량에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어 열기가 식지못하고 있어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실패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공급한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는 지난 2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시흥시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17.95:1을 기록했다. 택지지구 물량인데다 향후 트리플 역세권이 될 시흥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특화설계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제일건설이 분양한 `시흥은계지구제일풍경채`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48:1로 마감해 평균 10:1을 넘겼다. 은계지구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으로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천시에 선보인 `부평아이파크`는 평균 5.15:1, 서울시 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한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는 평균 4.49:1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일반분양이 아닌 뉴스테이 물량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롯데건설이 내놓은 뉴스테이인 '문래롯데캐슬'은 평균 8.29:1를 기록해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시장 예상보다 임대료가 낮게 책정됐고 서울 뉴스테이 물량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부가 부동산시장 겨냥해 잇따라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특히 이번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는 청약자격 조건 제한을 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은 지역적, 상품별 강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잠시 중단됐던 공급 물량이 쏟아진 측면도 작용한 점도 있어 시장이 정부 대책에 반응하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

재건축 시장의 열기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2일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입주민 투표를 통해 35층으로 재건축을 확정 지은 은마아파트의 전용 76㎡(31평) 호가는 한 달 전 13억8000만 원에서 14억2000만 원까지 올라 지난달 말 14억2000만 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84㎡(34평) 호가도 같은 기간 15억5000만 원 안팎에서 16억 원까지 5000만 원가량 뛰었다. 은마아파트의 호가가 급등하는 것은 지난달 말 최고 35층 재건축안을 선택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50층으로 재건축을 확정 지은 잠실 주공5단지도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에도 강보합세를 보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전용면적 76㎡의 경우 15억8000만~16억2000만 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으며 지난달 16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재건축 50층 계획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전용 76㎡의 경우 16억원을 돌파했는데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라 불리는 압구정 아파트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구현대 1차 전용 163㎡(53평)가 최근 31억 원에 거래됐다. 8ㆍ2 대책 직전 거래됐던 30억 원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구현대 115㎡(35평)의 경우도 호가가 8ㆍ2 대책 당시 대비 1억~1억50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이 같은 추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대출 압박 등 잇따른 정부의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가 풍부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정부가 잇따른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음에도 청약시장과 재건축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어 정부가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업계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후속조치에는 이 같은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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