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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 14년 만에 본격 추진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18-03-19 17:43:26 · 공유일 : 2018-03-19 20:02:01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종묘 앞 고층 개발 논란으로 장기간 지체됐던 세운4구역(도시환경정비)이 14년 만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심의 절차가 이달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높이를 낮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무리 없이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건축위원회 심의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철거ㆍ이주ㆍ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다는 구상이다.

SH는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전담부서인 `세운사업부`를 `세운사업단`으로 격상하고 인력도 8명에서 17명으로 충원했다.

세운4구역은 종로구 종로30길 19-8(예지동) 일대 3만2224㎡에 지상 11층~18층 높이의 호텔ㆍ상업시설ㆍ오피스텔 등의 건물 9개동이 들어서며, 오는 2021년 착공을 시작해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종묘 앞에서 세운상가를 끼고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세운4구역은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며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로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4구역은 1982년 4월에 처음 도심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복잡한 권리관계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됐다. 그 후 2004년 1월 세운4구역은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09년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장사하던 상인들이 이주까지 했으나 문화재청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최고 36층, 높이 122.3m의 복합건물을 짓는 계획안을 두고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에 고층빌딩을 지으면 안 된다며 심의를 반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ㆍ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도 고층빌딩이 종묘의 문화 경관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는 2014년까지 5년간 수차례의 심의를 거쳐 72m까지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높이 제한을 토대로 국제현상공모를 해 재개발 청사진을 다시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운4구역을 시작으로 지지부진했던 세운상가 주변 재생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도심 재개발 지역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상징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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