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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현민 사태, 확실한 끝맺음이 필요하다!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8-04-20 18:22:12 · 공유일 : 2018-04-20 20:01:59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땅콩회항` 조현아에 이어 `물벼락` 조현민… 이젠 하다하다 `모친` 이명희까지 이들의 추잡한 행태가 대한민국을 한바탕 소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최근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다. 몇 년 전 땅콩 회항으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현아의 친동생으로 언니의 화끈한 성격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사실 조현민의 이번 일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그는 언니가 항공 회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어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을 되돌아보기 보다는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언니를 응원하는 우애를 뽐낸바 있다. 그 같은 전력으로 미뤄볼 때 조현민의 이번 행동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공개된 조현민의 음성 파일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본사 사무실에서 무슨 일에 분노한 듯 누군가에게 "장난해요 정말? 난 미치겠어 진짜. 몇 번을 얘기해. 이 XX 진짜 사람인가? 어우 열 받아 진짜 XX"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것도 성에 안 찼는지 그는 "내가 너한테 물어볼거야. 니가 뭔데. 아이 XX!"라며 반말까지 사용했다. 곧 알려졌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간부를 면전에 두고 한 말이었다. 분노조절장애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경악할 만한 수준이었다.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서 인성은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꼽힌다.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인성이 제대로 갖춰있지 않으면 주변의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런 면에서 조현민은 전통적으로 한국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에서 최악의 행동을 보였다. 조 전무는 언니의 갑질을 보면서 분노를 할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어야 한다.

상황이 이러자 논란 초반에는 조양호 회장 부부 역시 비난을 면치 못했다. 맏딸을 지켜보며 가족 단속에 많은 노력을 기우려야 했지만 그들은 전혀 변한게 없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조 회장을 두고 `조양호 회장이 기업 경영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자식농사는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식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두 딸의 이 같은 행동들을 보며 따끔하게 혼내고 다시는 재발하지 못하도록 했어야 하지만 오히려 방관하고 보호한 듯한 조 회장 부부의 책임도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씁쓸한 소식이 들려왔다. 조 회장 부부에 대한 대중의 선한 기대는 결국 어리석은 기대였던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아내이자 두 딸의 모친인 이명희 또한 만만치 않은 `막말의 대가`라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어제 한 언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의 행동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며 이사장이 임원들의 무릎을 걷어차고 인천 하얏트 호텔의 조경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화단에 심겨 있던 화초를 뽑아 얼굴에 던진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비슷한 사례가 워낙 많아 이명희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악명이 높다고 덧붙였다. 심지어는 사적인 일에 회사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월권을 행사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좀 더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현아, 조현민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두 딸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교육은 무리였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는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성토와 심지어 대한항공의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도 사용할 수 없게 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이라는 항공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고 오히려 숨겨야 하는 상처가 돼버린 것이다. 국민이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벌 일가의 갑질이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 특유의 특권 의식을 지켜주는 것은 결코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2의 조현아, 조현민이 나오지 않게 이번 사태에 대한 확실한 `끝맺음`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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