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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3개 재건축 단지, 잇달아 ‘설계 변경’
업계 “사업성ㆍ편의성 증진 vs 사업비ㆍ분담금 증가”
repoter : 김학형 기자 ( keithhh@naver.com ) 등록일 : 2018-05-30 18:34:09 · 공유일 : 2018-05-30 20:02:12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이 설계 변경을 시도한다. 대체로 시공자의 제안을 수용하거나 조합 자체 설계안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반포14차,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한신4지구 등의 재건축 조합이 줄지어 설계 변경에 나섰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설계 변경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시공자인 현대건설은 기존 조합 설계안과 시공자 입찰에 제안한 특화안, 특화안을 일부 수정한 개선안 등을 비교ㆍ설명했다. 개선안으로 현대건설은 기존보다 일반분양분을 300여 가구 줄이고 주택형에 전용면적 101㎡ 신설 등을 제안했다. 오늘(30일)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신반포14차는 이미 설계 변경을 결정했다. 지난 14일 이곳 조합은 시공자인 롯데건설과 특화 설계안 설명회를 갖고 이달 19일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투표로 전면 반영, 일부 반영, 기존 유지 가운데 전면 반영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지하 층수는 2층에서 3층으로 바꿨고, 4베이(bayㆍ방 3개+거실 전면 배치) 평면을 적용한 주택형과 주차 공간 등을 늘이기로 했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내달 5일 열리는 조합원총회에서 설계 변경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기존 설계안을 시공자인 GS건설의 설계안으로 대체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수주 경쟁 당시 GS건설은 전 가구의 천장을 2.35m에서 2.5m로 높이고 전용면적 59㎡ 이상 주택형을 4베이 평면으로 짓기로 약속했다. 건물(柱棟) 배치도 일부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스카이 브리지(동과 동을 잇는 다리) ▲커튼월 룩 외관 ▲인피니티 풀(하늘과 이어진 듯한 수영장) 등 각종 특화 설계를 제시했다. 커튼월 룩은, 건물 외부를 유리벽으로 덮은 `커튼월`처럼 보이도록 바깥에 반사유리 마감재를 덮는 방식이다.

도시정비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설계 변경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시공자의 개선안을 적용하면 공사비가 변동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설명회, 총회, 투표 등 의사결정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아울러 기존에 없던 주택형이 생기거나 주동별 주택형 배치 계획 등이 바뀔 경우 분양신청을 다시 받아야 한다. 조합이 사업시행총회 때 확정한 설계에서 10% 이상 변경하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서울시의 재심 절차도 거쳐야 한다. 앞서 언급한 단지 등은 모두 작년 10월을 전후로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한 조합원은 "공사비가 오르는 건 분담금도 오른다는 의미"라며 "안그래도 재건축 부담금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이것저것 키울 생각 말고 조합원 부담이나 줄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구역의 한 조합원은 "사업성 증진 등을 위해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지만 반발하는 조합원도 있다. 의견을 조율해 사업에 가장 좋은 방향을 찾았으면 좋겠다"면서 "설계 변경을 추진하는 다른 재건축 조합도 비슷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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