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필중 기자] 2018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갖가지 규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부활, 안전진단 강화 등 굵직한 규제들의 시행으로 재건축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진 않지만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ㆍ구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실적을 중간점검해보고 하반기 주요 사업장들을 짚어봤다.
상반기 수주 1위 `대림산업`, 2위 `GS건설`… 도시정비시장 선도 입증
업계 "대형사 숨고르기 틈타 중견 건설사 `활약` 눈길"
지난 4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공자를 선정(시공자선정총회 결과 기준)한 정비사업장은 총 54곳이며, 공사비 합계는 총 10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한 규모는 4조 원을 웃돌아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1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6개월 간 1조3663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1조 클럽`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인천 남구 도화1구역 재개발(3900억 원)과 4월 부산 금정구 남산1구역 재건축(893억 원)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또한 5월 부산 영도구 대평1구역 재개발(1917억 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1191억 원) 시공권을 각각 고려개발,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확보했다.
이어 상반기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6월) 30일 대구 서구 서대구지구 재개발(5732억 원) 시공자선정총회에서 단독으로 상정된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시공자로 선정됐다. 올해 첫 수주실적 1조 원을 돌파한 건설사로 이름을 올린 대림산업은 지난해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 7866억 원의 규모를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다.
2위는 9187억 원 수주실적을 올린 GS건설이다. GS건설은 총 3곳에서 수주를 따냈다. 지난 3월 대구 북구 대현2동강변 재건축(2424억 원)을 단독 수주한데 이어 4월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2692억 원)을 포스코ㆍ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6월)에는 과천주공아파트 중 노른자 입지와 대규모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4071억 원) 수주전에서 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림산업ㆍGS건설은 도시정비시장의 강자이자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에 예정된 수주전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중견 건설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고를 올리지 못한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선방했다. 처음으로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중견 건설사도 속속 등장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중견 건설사들이 활약을 펼치며 도시정비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3위는 올 상반기 7324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한양이 차지했다. 한양은 대전 서구 복수동2구역 재개발(1747억 원) 시공권을 두고 지역 업체와 경쟁해 시공권을 확보한데 이어 광주 북구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577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 중견사로서 가장 높은 3위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대구 서구 내당동 재건축(716억 원), 서울 구로구 개봉5구역 재건축(666억 원), 경기 군포10구역 도시환경정비(3368억 원) 등에서 시공자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 중견 건설사들도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코오롱글로벌은 대구 동구 신암1구역 재개발(3311억 원), 부산 연제구 새연산아파트 재건축(940억 원)에서 4300억 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금강주택과 모아건설은 도시정비시장에서 처음 수주고를 올렸고, 지역 위주로 사업을 펼쳐온 계룡건설(보문2구역)과 제일건설(동선2구역)이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들은 그 지역에서만큼은 이름값이 높은 편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면에서는 대형 건설사보다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정된 물량 두고 하반기 치열한 경쟁 `예고`
전문가 "실적 저조 건설사, 하반기에 사활 걸 것"
이어지는 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의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는 강화된 인허가 규제에 발목이 잡혔고, 지방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 초 조기 발주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조합들이 도시정비사업 속도에 제동을 걸어 추진 절차를 내년으로 늦추면서 건설사들의 하반기 수주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한정된 수주물량을 두고 상대적으로 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건설사들은 올 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하반기 몇몇 굵직한 단지들은 시공자 선정 초읽기에 들어가 건설사들의 군침을 삼키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이 오는 8월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은 방화뉴타운에서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구역으로 재건축사업을 통해 541가구가 신축된다. 인근 마곡지구 개발 수혜와 조합원 수 대비 높은 일반분양 가구 수로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방화6구역은 현재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친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의 경우 이르면 오는 9월께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 명문 학군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현재 630가구에서 총 1105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14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추진 중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도 하반기 내에 시공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축 가구 수가 많아 단독 입찰보다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참여가 예상된다. 2009년 갈현1구역은 추진위 단계에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시공자를 다시 선정하게 됐다. 이에 GS건설은 다시 이곳의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대야3 영남아파트 재건축이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6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16개 업체(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한양, KCC건설, 대방건설, 대원건설, 금강주택, 신동아건설, 우미건설, 이수건설, 일성건설, 제일건설)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1154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재건축사업은 소사원시선인 시흥대야역 개통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천시 ▲소사본1-1구역 도시환경정비(1244가구) 및 인천시 ▲십정3구역 재개발(820가구) 등이 연내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ㆍ대구ㆍ부산, 하반기 더욱 치열한 수주전 예정
지방에서는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했던 대전과 대구, 부산에서 하반기에도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전 중구 대흥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계룡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모아종합건설을 누르고 이곳의 시공권을 가져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대사역) 계획과 서대전권역 생활권과 인접한 프리미엄 호재를 가지고 있는 대흥4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약 721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전의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한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798가구)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한라, 아이에스동서,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 총 19개 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전에서 대덕구 ▲대화동2구역 재개발(1424가구), 중구 ▲태평5구역(2000여 가구) 등이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대구의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6월) 2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시공권 경쟁에서 승리한 건설사는 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504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재건축사업을 도맡게 된다.
한편 경남타운과 인접한 대구시 수성구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545가구)도 시공자 선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된 바 있어 다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수성구 ▲만촌3동 재개발도 인근에서 보기 드문 897가구 규모로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촌3동 재개발 추진위는 오는 21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연말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남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855가구), 서구 ▲평리4구역 재개발(1058가구) 등도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당리2구역 재개발(569가구)의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이곳의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한화건설과 고려개발이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부산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2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공사비만 9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42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를 신축하는 이곳 재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동부토건, 경동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지방의 경우 분양 성공을 낙관할 수 없어 조합들도 사업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진행하려는 경향을 보여 물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졌던 지방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중견 건설사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 소도시까지 시야를 확장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2018년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상반기 정부의 갖가지 규제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부활, 안전진단 강화 등 굵직한 규제들의 시행으로 재건축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진 않지만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ㆍ구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실적을 중간점검해보고 하반기 주요 사업장들을 짚어봤다.
상반기 수주 1위 `대림산업`, 2위 `GS건설`… 도시정비시장 선도 입증
업계 "대형사 숨고르기 틈타 중견 건설사 `활약` 눈길"
지난 4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공자를 선정(시공자선정총회 결과 기준)한 정비사업장은 총 54곳이며, 공사비 합계는 총 10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수주한 규모는 4조 원을 웃돌아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1위는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6개월 간 1조3663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1조 클럽`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인천 남구 도화1구역 재개발(3900억 원)과 4월 부산 금정구 남산1구역 재건축(893억 원)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또한 5월 부산 영도구 대평1구역 재개발(1917억 원)과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1191억 원) 시공권을 각각 고려개발,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확보했다.
이어 상반기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6월) 30일 대구 서구 서대구지구 재개발(5732억 원) 시공자선정총회에서 단독으로 상정된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시공자로 선정됐다. 올해 첫 수주실적 1조 원을 돌파한 건설사로 이름을 올린 대림산업은 지난해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 7866억 원의 규모를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다.
2위는 9187억 원 수주실적을 올린 GS건설이다. GS건설은 총 3곳에서 수주를 따냈다. 지난 3월 대구 북구 대현2동강변 재건축(2424억 원)을 단독 수주한데 이어 4월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2692억 원)을 포스코ㆍ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특히 지난달(6월)에는 과천주공아파트 중 노른자 입지와 대규모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은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4071억 원) 수주전에서 현대산업개발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림산업ㆍGS건설은 도시정비시장의 강자이자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하반기에 예정된 수주전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중견 건설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고를 올리지 못한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선방했다. 처음으로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중견 건설사도 속속 등장했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중견 건설사들이 활약을 펼치며 도시정비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3위는 올 상반기 7324억 원의 수주고를 올린 한양이 차지했다. 한양은 대전 서구 복수동2구역 재개발(1747억 원) 시공권을 두고 지역 업체와 경쟁해 시공권을 확보한데 이어 광주 북구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5577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 중견사로서 가장 높은 3위에 올랐다.
4위는 6970억 원의 포스코건설, 5위 롯데건설(6704억 원), 6위 SK건설(5872억 원), 7위 현대건설(5815억 원), 8위 대우건설(5259억 원), 9위 한화건설(4892억 원), 10위 호반건설(4750억 원) 등의 순이었다.
호반건설은 대구 서구 내당동 재건축(716억 원), 서울 구로구 개봉5구역 재건축(666억 원), 경기 군포10구역 도시환경정비(3368억 원) 등에서 시공자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 중견 건설사들도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코오롱글로벌은 대구 동구 신암1구역 재개발(3311억 원), 부산 연제구 새연산아파트 재건축(940억 원)에서 4300억 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금강주택과 모아건설은 도시정비시장에서 처음 수주고를 올렸고, 지역 위주로 사업을 펼쳐온 계룡건설(보문2구역)과 제일건설(동선2구역)이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들은 그 지역에서만큼은 이름값이 높은 편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면에서는 대형 건설사보다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정된 물량 두고 하반기 치열한 경쟁 `예고`
전문가 "실적 저조 건설사, 하반기에 사활 걸 것"
이어지는 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의 주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는 강화된 인허가 규제에 발목이 잡혔고, 지방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 초 조기 발주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조합들이 도시정비사업 속도에 제동을 걸어 추진 절차를 내년으로 늦추면서 건설사들의 하반기 수주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한정된 수주물량을 두고 상대적으로 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건설사들은 올 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하반기 몇몇 굵직한 단지들은 시공자 선정 초읽기에 들어가 건설사들의 군침을 삼키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이 오는 8월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은 방화뉴타운에서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구역으로 재건축사업을 통해 541가구가 신축된다. 인근 마곡지구 개발 수혜와 조합원 수 대비 높은 일반분양 가구 수로 사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방화6구역은 현재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마친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의 경우 이르면 오는 9월께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 명문 학군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쌍용1차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현재 630가구에서 총 1105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14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추진 중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도 하반기 내에 시공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축 가구 수가 많아 단독 입찰보다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참여가 예상된다. 2009년 갈현1구역은 추진위 단계에서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한 바 있지만 관련 법 개정으로 시공자를 다시 선정하게 됐다. 이에 GS건설은 다시 이곳의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대야3 영남아파트 재건축이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 6일 조합이 개최한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16개 업체(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한양, KCC건설, 대방건설, 대원건설, 금강주택, 신동아건설, 우미건설, 이수건설, 일성건설, 제일건설)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1154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재건축사업은 소사원시선인 시흥대야역 개통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천시 ▲소사본1-1구역 도시환경정비(1244가구) 및 인천시 ▲십정3구역 재개발(820가구) 등이 연내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ㆍ대구ㆍ부산, 하반기 더욱 치열한 수주전 예정
지방에서는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했던 대전과 대구, 부산에서 하반기에도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전 중구 대흥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계룡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모아종합건설을 누르고 이곳의 시공권을 가져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대사역) 계획과 서대전권역 생활권과 인접한 프리미엄 호재를 가지고 있는 대흥4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약 721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전의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한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798가구) 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한라, 아이에스동서, 호반건설, 우미건설 등 총 19개 사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전에서 대덕구 ▲대화동2구역 재개발(1424가구), 중구 ▲태평5구역(2000여 가구) 등이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대구의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수성구 경남타운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6월) 2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참여해 입찰이 성사됐다. 시공권 경쟁에서 승리한 건설사는 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504가구를 신축하는 이곳 재건축사업을 도맡게 된다.
한편 경남타운과 인접한 대구시 수성구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545가구)도 시공자 선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된 바 있어 다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수성구 ▲만촌3동 재개발도 인근에서 보기 드문 897가구 규모로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촌3동 재개발 추진위는 오는 21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한 뒤 연말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남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855가구), 서구 ▲평리4구역 재개발(1058가구) 등도 하반기에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당리2구역 재개발(569가구)의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이곳의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한화건설과 고려개발이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부산권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2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공사비만 9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42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를 신축하는 이곳 재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동부토건, 경동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지방의 경우 분양 성공을 낙관할 수 없어 조합들도 사업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진행하려는 경향을 보여 물량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졌던 지방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중견 건설사들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 소도시까지 시야를 확장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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