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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기획] 강북에는 아직 ‘뉴타운호’가 여러 척 남았소
수색ㆍ증산, 한남, 청량리, 이문ㆍ휘경 등 뉴타운 속속 움직임 나서
repoter : 김학형 기자 ( keithhh@naver.com ) 등록일 : 2018-07-27 13:08:26 · 공유일 : 2018-07-27 20:01:46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찜통더위 속에서도 서울 강북권 뉴타운에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수색ㆍ증산, 청량리, 이문ㆍ휘경 등 강북지역 뉴타운의 여러 재개발 사업지들은 추진 절차를 한 계단 올라섰거나 사업 추진을 가시화 했다. 앞으로 박원순 시장의 `강남ㆍ강북 균형발전` 공약을 비롯해 `여의도ㆍ용산 종합 계획(마스터 플랜)`, `역세권 개발계획` 등이 더해질 경우 사업 속도는 물론 가치상승 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색ㆍ증산, 강북 대장주 넘본다

최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평구 수색동 수색1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6월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을 통과시켰고, 지난 12일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오는 8월 중순께 인가가 나오면 수색13구역은 증산2구역, 수색4ㆍ6ㆍ7ㆍ9구역 등에 이어 6번째로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게 된다. 조합은 현대산업개발ㆍSK건설 컨소시엄과 이곳에 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21개동 1402가구를 세울 계획이다.

증산5구역 재개발사업은 2013년 사업시행인가 이후 수년간 침묵을 깨고 지난 5일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올 11월께 관리처분계획 관련 총회를 열 계획이다. 수색7구역은 지난 3월 관리처분인가를, 수색8구역은 지난 11일 사업시행인가를 얻었다. 증산2ㆍ수색9구역은 철거 중으로 올 하반기 일반분양에 들어가며, 수색6ㆍ7구역은 이주가 한창이다.

수색ㆍ증산 뉴타운에는 조합 설립 단계인 증산4구역을 포함해 총 9개 구역에 1만13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수색ㆍDMC역 일대에 문화ㆍ쇼핑ㆍ상업시설을 확충하는 역세권 개발계획이 발표되면 주거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분양한 수색4구역(`DMC롯데캐슬더퍼스트`)은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 5억8000만 원에서 이달 기준 입주권 시세 7억9000만 원으로 올랐다.

부촌 이미지 `후광 효과`?

한남뉴타운은 남산과 한강 사이의 용산 보광ㆍ한남동에 위치한다. 총 면적 111만205㎡에 1만2000가구를 짓는다. 2003년 2차 뉴타운 사업지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3월 1구역이 해제되면서 현재 2~5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간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비교적 규모가 큰 3구역(5800가구)이 그나마 가장 빠르다. 지난해 10월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중반기 중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한남뉴타운은 다른 강북권 뉴타운에 비해 진척이 더딘 편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용산 마스터플랜`을 필두로 각종 개발 호재와 맞물려 사업 진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용산역에 신분당선과 GTX-B노선이 연결되면 강남권 진출과 수도권 각지로 이동이 훨씬 편리해진다. 최근 국토부는 미군부대 이전 부지에 세계 최대의 도심공원인 뉴욕 맨하튼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용산민족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수년간 쌓인 부촌 이미지는 건설사들의 구미를 당긴다. 용산구에는 올해 국토교통부 공시가격 기준 2위의 `한남더힐(244.78㎡, 54억6400만 원)`을 비롯해 최근 높은 분양가 탓에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한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들이 대거 몰려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한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상위 10곳 중 7곳이 용산구였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아파트 브랜드에 고급스러움을 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면서 "부촌 이미지가 강한 동네에 아파트를 짓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러 건설사들이 한남뉴타운 4개 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한남3구역에서 대지면적 20㎡ 소형 매물의 경우 3.3㎡당 1억 원에서 1억2000만 원 사이를 오간다.

`부의 재분배` 효과 기대도

이밖에 청량리, 이문ㆍ휘경 뉴타운도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8구역은 지난 11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청량리7구역은 사업시행계획 변경이 승인됐다. 인근 휘경3구역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문4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강북 뉴타운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등 정부의 칼날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면서 "강남에 쏠렸던 자본이 용산, 수색ㆍ증산 등 강북으로 옮겨 중심축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부의 재분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한강 이북 지역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지역이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가 합쳐져 수요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가능성이 높아 로또 청약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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