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한남3구역(재개발)이 한 교회 건물의 존폐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내 한광교회는 서울시의 리모델링 방침에 반대한다. 목사와 신도들이 예배하던 장소를 다른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 교회 차은일 담임목사는 "예배를 드리던 건물을 세속적인 문화공연장으로 바꾸는 건 신앙적 치욕"이라며 "교회 건물은 거룩하게 구별돼 사용되는 곳이므로 부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는 한광교회 건물이 역사적ㆍ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철거하지 않고 수리해 청년창업지원센터, 지역 역사문화전시관 등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갈등 배경에는 서울시가 정책적 판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9월 서울시는 1년여 간 전면 중단됐던 한남뉴타운 사업의 방향을 잡아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안)`을 제시(공고)했다.
그해 12월 교회는 지금 위치에서 종교활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이전이 불가피 할 경우 철거해달라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듬해인 2017년 초 용산구를 통해 교회는 철거 후 이전하며 해당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어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건축심의 통과 보도자료와 올해 5월 내놓은 용산구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계획(안)은 교회 철거로 반영됐다.
그런데 한 달여 뒤인 지난 6월 발효된 2차 조성계획(안)에는 교회를 존치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차 목사는 "시설 당사자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갑질`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앞서 발표한 1차 조성계획에 교회를 철거하는 것으로 잘못 반영했으며, 이를 2차 계획에서 바로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결정 번복에 관해서도 지난해 6월 재정비위원회에서 교회 존치를 원칙으로 세부 용도를 협의하기로 하는 등 1차 조성계획 발표 시 업무상 실수 외에는 계속 같은 자세를 견지해왔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조합은 철거를 바라는 교회 편에 서 있었다. 교회를 이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 사업이 지체되는 걸 지켜보기만 할 수도, 이제 시와 같이 존치ㆍ활용으로 돌아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한남3구역(재개발)이 한 교회 건물의 존폐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내 한광교회는 서울시의 리모델링 방침에 반대한다. 목사와 신도들이 예배하던 장소를 다른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 교회 차은일 담임목사는 "예배를 드리던 건물을 세속적인 문화공연장으로 바꾸는 건 신앙적 치욕"이라며 "교회 건물은 거룩하게 구별돼 사용되는 곳이므로 부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는 한광교회 건물이 역사적ㆍ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철거하지 않고 수리해 청년창업지원센터, 지역 역사문화전시관 등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갈등 배경에는 서울시가 정책적 판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9월 서울시는 1년여 간 전면 중단됐던 한남뉴타운 사업의 방향을 잡아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안)`을 제시(공고)했다.
그해 12월 교회는 지금 위치에서 종교활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이전이 불가피 할 경우 철거해달라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듬해인 2017년 초 용산구를 통해 교회는 철거 후 이전하며 해당 부지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어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건축심의 통과 보도자료와 올해 5월 내놓은 용산구 도시계획시설(공원) 조성계획(안)은 교회 철거로 반영됐다.
그런데 한 달여 뒤인 지난 6월 발효된 2차 조성계획(안)에는 교회를 존치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차 목사는 "시설 당사자와 조합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갑질`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앞서 발표한 1차 조성계획에 교회를 철거하는 것으로 잘못 반영했으며, 이를 2차 계획에서 바로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결정 번복에 관해서도 지난해 6월 재정비위원회에서 교회 존치를 원칙으로 세부 용도를 협의하기로 하는 등 1차 조성계획 발표 시 업무상 실수 외에는 계속 같은 자세를 견지해왔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조합은 철거를 바라는 교회 편에 서 있었다. 교회를 이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 사업이 지체되는 걸 지켜보기만 할 수도, 이제 시와 같이 존치ㆍ활용으로 돌아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와 대화를 통해 절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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