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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도 재건축 추진 열기 식지 않는 ‘송파구’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18-08-21 19:03:49 · 공유일 : 2018-08-21 20:02:14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채운 아파트가 즐비한 송파구 일대에서 재건축사업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선수촌, 안전진단 용역 예치금 마련 나서
장미1ㆍ2ㆍ3차, 26일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 선출

21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이하 올림픽선수촌) 일부 소유주들은 재건축사업의 첫 단추인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1988년 6월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은 올해로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이에 소유주들은 올해 3월 이후 안전진단을 신청해 하반기에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심의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올 2월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일부 소유주들은 올림픽선수촌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으로 시공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울시의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이곳은 철근 콘크리트(RC) 공법으로 시공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단지 토지등소유자들은 일부 저층이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PC공법으로 시공돼 안전진단에서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안전진단 용역을 위한 예치금 마련 등에 나섰다.

올림픽선수촌은 지상 6층~24층 아파트 122개동 5540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 가운데 대지지분율이 높고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단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최대 용적률 300%를 적용받을 수 있어 소유주들에게는 추가 분담금 없이 무상지분율 200%가 가능해진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잠실동 탄천변의 ▲잠실우성4차는 지난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최근 설계자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를 선정하고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1983년 준공된 잠실우성4차는 올해로 35년 된 노후 아파트로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용적률 299.7%를 적용한 아파트 9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잠실 유수지공원과 연계한 공공 보행통로가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천동 ▲장미1ㆍ2ㆍ3차 재건축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26일 주민총회를 열고 추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추진위원장이 선출되면 장미1ㆍ2ㆍ3차 재건축사업은 본격적으로 조합 설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 전망이다.

이곳은 1979년 건립된 총 352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에 앞서 송파구에서 이를 통과한 몇 안 되는 재건축 사업지로 꼽힌다.

현 정비구역 지정 내용에 따르면 250% 용적률에 3913가구의 공동주택과 분양면적 약 2만5000㎡의 근린생활시설의 재건축이 가능하며, 용적률을 300%로 상향 시 공동주택 4974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잠실우성1ㆍ2ㆍ3차, 일부 동 제외 토지분할 소송 준비 中
아시아선수촌, 안전진단 강화에도 집값 영향은 `미미`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조합 설립을 향해 박차를 가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던 ▲잠실우성1ㆍ2ㆍ3차는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잠실우성1ㆍ2ㆍ3차 재건축 추진위는 현재 1842가구인 이곳에 최대 용적률 291%를 적용해 2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12ㆍ13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우사모(우성 아파트를 사모하는 모임)`가 결성되면서 추진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현 추진위의 방안에 대해 대지지분 축소와 세대수 증가에 따른 과밀화 등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1대 1 재건축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갈등의 골의 깊어지자 추진위는 조합 설립 동의율이 낮은 12ㆍ13동을 재건축사업에서 제외하기 위한 토지분할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때 서울 송파구 최고가 아파트이자 강남구의 압구정 현대, 서초구의 삼풍과 함께 강남 대표 부촌으로 꼽혔던 ▲아시아선수촌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 추진에 나서려 했으나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라는 복병을 만났다.

재건축의 첫 관문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아시아선수촌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중ㆍ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고가 아파트인데다 거주 만족도가 높아서 재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민들이 많다"며 "(안전진단 강화가) 집값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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