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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재건축 수주 경쟁 또 과열되나… 포스코건설,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금품ㆍ향응 살포에 조합원들 ‘몸살’
일부 조합원 “클린 수주 위해 국토부ㆍ공정위 등에 제보 검토”
repoter : 조현우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8-10-29 18:38:51 · 공유일 : 2018-10-29 20:02:15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올해 하반기가 약 2개월 남은 가운데 각 시공자들이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사업성이 우수한 사업지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사업성이 우수한 재건축 및 재개발 추진 단지들이 줄줄이 시공자를 찾아 나선다.

다음 달(11월)까지 시공자 선정을 앞둔 수도권 사업지로는 서울 ▲천호3구역 재건축 ▲월계동 재건축 ▲종로6가 도시환경정비 등과 경기 ▲남양주 지금ㆍ도농2구역 재개발 ▲평택 세교1구역 재개발 ▲김포 북변5구역 도시환경정비 등이 있다. 인천의 경우 ▲십정3구역 재개발이 수주전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방은 부산 ▲대연3구역 재건축이 시공자선정총회를 예정하고 있고, 대구 ▲만촌3동 재개발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등을 비롯해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 ▲전북 전주 동양아파트인근구역 재개발 ▲충북 청주 모충1구역 재개발 등이 시공자를 뽑는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수주 대상이 대폭 줄어든 탓에 시공자들이 아쉬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세워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라며 "다만 시공자의 수주전을 위한 금품ㆍ향응 제공 사실이 적발될 경우 시공권 박탈ㆍ과징금(공사비 20%)ㆍ2년간 입찰자격 제한 등을 제시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부터 시행돼 눈치 보기ㆍ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은 도시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절차에서 시공자가 금품ㆍ향응 등을 제공한 경우 기존 형사처벌 외에 행정처분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시공자가 직접 제공하는 사례와 시공자와 계약한 홍보업체가 제공하는 방식 모두 시공자가 동일한 책임을 진다.



포스코건설, 수주고 위한 `나 몰라` 금품 제공에 조합 `속수무책`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이 시끄러워진 배경은?

당초 정부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ㆍ이하 국토부) 등은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시공자 선정 절차에서 업체 간 치열하게 이뤄지던 출혈경쟁이 없어지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관행처럼 여겨지던 금품 수수 등 불법행위가 근절되고, 불공정한 시공권 수주전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의 알짜 도시정비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부 시공자들이 여전히 금품ㆍ향응 등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업 규모가 1500억여 원으로 예상되는 대구 남도ㆍ라일락ㆍ성남ㆍ황실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은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의 불법 홍보ㆍ금품 제공 등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특정 시공자의 무분별한 홍보활동으로 우리 구역의 시공자 선정 절차가 불법으로 얼룩질 수도 있다는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시공자의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해 국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제보하기 위한 검토에 앞서 시공자 측 본사로 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포스코건설은 올해 7월 초부터 이달 현재까지 홍보요원 등을 고용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고가의 의류ㆍ구두와 함께 육류 및 과일ㆍ침구류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선물이란 명목 하에 각종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회사 측은 지난 9월부터 사업설명회를 3회나 개최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만 식사를 대접하고 스팸ㆍ손톱깎이ㆍ견과류ㆍ로또복권ㆍ즉석복권 등 선물 공세를 펼치며 포스코건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보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9월 `포스코와 함께하는 한가위 대잔치`란 슬로건으로 2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조합원과 가족들은 사업설명회와는 무관한 경로잔치(제기차기ㆍ투호ㆍ떡메치기ㆍ노래자랑 등)에 초대받아 관광버스를 타고 동원됐고 각종 향응을 제공받은 이후 포스코건설을 지지해달라는 홍보를 들어야 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회사 측의 홍보활동과 관련해 각각의 내용에 대해 실제 사실관계를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주민들의 구체적인 진술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건설 측은 구역마다 홍보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을뿐더러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불법적인 홍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수주전 절차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기업이라더니`… 두 얼굴의 포스코건설?
조합원 "불법 홍보 행위 멈춰라!"

이곳 주민들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을 지지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 추진을 반대하기 위한 선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게다가 조합원들은 공정위 신고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부적인 갈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관청인 달서구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각 시공자에게 불법 홍보 금지를 위한 공문을 보낸 상황이며, 조합 집행부도 클린 수주전을 장려하고자 각 시공자를 조합 사무실에서 만나 서약서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도시정비업계 한 법률 전문가는 "이달 13일부터 한층 강화된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라 일부 조합원들을 홍보관ㆍ본보기 집 등으로 불러들여 식사를 제공하고, 조합원을 외부로 불러내어 옷ㆍ신발ㆍ가방 등을 선물하는 행위는 모두 명백하게 법을 위반한 사안이다"라며 "현재까지도 시공자 측이 조합원 세대를 방문할 때 빵ㆍ감귤 등을 배달하며 위법을 자행하고 있어 그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귀띔했다.

포스코건설 직원 및 홍보직원에게 수차례에 걸쳐 식사ㆍ술을 대접받았다는 또 다른 조합원은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사이라 실명이 거론됐을 때 가해질 협박과 테러가 우려되지만, 포스코건설의 모든 행위는 허위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라며 "다른 무엇보다 시공자 선정 과정이 공정ㆍ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조합원 중 한 사람으로서 관련 법령에 따라 회사 측의 불법홍보를 금지시켜 주길 바란다. 그동안 국민기업을 자처하던 포스코건설의 모습과 상반되는 두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만약 시공자 선정 이후 불법 홍보로 인해 선정 취소 등이 벌어질 경우 사업 일정이 지연돼 모든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끼칠까 우려된다"며 "다방면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시 언론ㆍ수사기관에 요청해 해당 사항을 다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투명한 시공자를 뽑자!"고 외치는 이곳 일부 조합원들은 순수한 조합원들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특정 시공자들이 일부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포스코건설.

양 측의 팽팽한 상반된 의견 속에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는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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