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놓인 사업지 곳곳에서 재개발사업을 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절반 이상이 해제된 장위뉴타운 내에서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이하 장위14구역)이 최근 구역 해제 위기에서 탈출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장위1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용수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성북구가 실시한 구역해제 여부 주민의견조사 개표 결과 토지등소유자 총 1474명 가운데 897명이 사업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투표 대상자의 50%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성북구 장위로20길 29-9(장위동) 일대 14만4201㎡에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2294가구를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공자는 2010년 7월 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뷰] 장위14구역 박용수 조합장
"주민투표서 60% 넘는 찬성률… 서울시 `최초` 자부"
"조합원의 재개발사업 추진 열망 재확인한 계기"
이달 4일 본보는 박 조합장을 만나 이번 주민의견조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직권해제 절차에 돌입하면 현실적으로 구역 해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주민들의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하나로 뭉쳐 이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장위14구역` 재개발사업이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2005년 장위뉴타운이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2010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하지만 최초의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될 당시 사업지의 57%에 달하는 지역이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4층 이하의 저층주택만 지을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타 구역에 비해 용적률도 낮고 신축 세대수도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됐다. 따라서 종상향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이에 조합 설립 이후 곧바로 변경 작업에 착수했지만 종상향이란 것이, 특히 1종에서 2종으로의 변경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속적인 시와의 협의 등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2013년 9월에 아파트를 짓는 택지면적에 한해서만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관철해냈다. 그러나 이후 분양시장이 악화되고 정비구역 해제를 권장하는 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반대가 늘어나면서 사업이 정체됐다. 2016년 3월부터는 서울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정비조례까지 시행되면서 구역 해제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우리 구역의 주민의견조사에서 토지등소유자의 60.85%가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 주민의견조사에서 높은 찬성률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주민의견조사로 사업이 재개된 것은 성북구에서 최초이며, 사업 찬성률이 60%를 넘은 것은 서울시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을 한번이라도 다녀간 분이면 알겠지만 구역 내 주택 노후도가 심각하고 공가도 많이 발생한 상태다. 또 경사진 곳이 많다보니 눈이나 비가 오면 차량 통행이 어렵고 연세 많은 분들은 다니기가 힘들다. 이같이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최초 뉴타운 발표 당시부터 주민들의 사업 의지는 어느 구역보다도 높았다. 아울러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개발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근래 개발된 인근 구역의 개선된 주거환경을 보고 사업 찬성으로 돌아선 분들도 많다. 이처럼 대다수의 주민들은 재개발사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주민의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노심초사했다. 일부 사업 반대자들은 투표 한 달 전부터 길거리 유인물, 확성기, 문자 발송, 세대 방문 등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3개월에 걸쳐 투표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조합은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사업을 원하는 주민들도 스스로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어깨띠를 둘러매고 투표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그 결과, 이 같은 높은 찬성률이 나올 수 있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현재 인근 구역이 전부 정비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장위동 전체 재정비촉진계획 부분에서 공공시설 및 기반시설에 관한 부분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이에 시ㆍ구 등과 협의를 거쳐 촉진계획을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변경이 끝나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향후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
- 뉴타운 출구전략 등 도시정비사업 제도와 관련해 행정 당국에 개선을 바라는 점은/
뉴타운사업은 단기간에 과도하게 구역이 지정된 면이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도는 공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이 사업을 원하는 주민들의 뜻을 외면한 채 무리하게 강행됐다. 2016년 서울시의 정비구역 직권해제 도입과 함께 주민의견조사 제도가 시행됐다. 토지등소유자의 1/3이 정비구역 해제에 동의를 하면 주민투표를 거쳐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민의견조사에서 정비구역 해제에 동의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닌 사업 찬성 여부를 묻는 점 ▲장기출타자 등 투표지를 받을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국공유지도 모두 반대표가 되는 점 등 오직 해제를 위한 투표 방식이며 불합리하다. 주민의견조사에 들어간 현장이 대부분 해제된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 현장은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시설이나 기반시설 관련 부분은 각 사업지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구역처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분이 적은 소유자가 다수인 구역은 과도한 기부채납으로 추가분담금이 커지면 원주민 정착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장위14구역`이 누리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우리 구역은 수림이 잘 형성된 대단위 공원인 오동공원과 매우 인접해 쉼터와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황토지압 보도, 산책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곳곳에 도달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구축돼 있어 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용이하며 인근에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위치해 있다. 내년 왕십리에서 상계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착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교통 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우리 구역이 현재는 구릉지라는 부분에서 불편함이 있지만 향후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경치 및 전망이 아주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주민의견조사로 구역의 주민들이 사업 찬성과 반대로 완전히 갈라졌다. 하지만 서울시 정비조례에 의해서 우리 주민들의 순수한 뜻을 모아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결정됐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만큼 이제는 많은 주민들이 전체의 하나된 의견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있었던 불신, 반목 등을 다 해소해야 우리 사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재개발사업은 속도가 생명이고 돈이라는데 이제 조합에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조합원의 의사결정 시에는 적극적인 참여로 본인의 권리를 찾으시길 당부한다.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놓인 사업지 곳곳에서 재개발사업을 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절반 이상이 해제된 장위뉴타운 내에서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이하 장위14구역)이 최근 구역 해제 위기에서 탈출해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장위1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용수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월 12일 성북구가 실시한 구역해제 여부 주민의견조사 개표 결과 토지등소유자 총 1474명 가운데 897명이 사업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투표 대상자의 50%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성북구 장위로20길 29-9(장위동) 일대 14만4201㎡에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2294가구를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공자는 2010년 7월 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뷰] 장위14구역 박용수 조합장
"주민투표서 60% 넘는 찬성률… 서울시 `최초` 자부"
"조합원의 재개발사업 추진 열망 재확인한 계기"
이달 4일 본보는 박 조합장을 만나 이번 주민의견조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직권해제 절차에 돌입하면 현실적으로 구역 해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주민들의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하나로 뭉쳐 이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장위14구역` 재개발사업이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2005년 장위뉴타운이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2010년 5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했다. 하지만 최초의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될 당시 사업지의 57%에 달하는 지역이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4층 이하의 저층주택만 지을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타 구역에 비해 용적률도 낮고 신축 세대수도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됐다. 따라서 종상향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이에 조합 설립 이후 곧바로 변경 작업에 착수했지만 종상향이란 것이, 특히 1종에서 2종으로의 변경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속적인 시와의 협의 등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2013년 9월에 아파트를 짓는 택지면적에 한해서만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관철해냈다. 그러나 이후 분양시장이 악화되고 정비구역 해제를 권장하는 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등으로 반대가 늘어나면서 사업이 정체됐다. 2016년 3월부터는 서울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정비조례까지 시행되면서 구역 해제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우리 구역의 주민의견조사에서 토지등소유자의 60.85%가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 사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 주민의견조사에서 높은 찬성률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주민의견조사로 사업이 재개된 것은 성북구에서 최초이며, 사업 찬성률이 60%를 넘은 것은 서울시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을 한번이라도 다녀간 분이면 알겠지만 구역 내 주택 노후도가 심각하고 공가도 많이 발생한 상태다. 또 경사진 곳이 많다보니 눈이나 비가 오면 차량 통행이 어렵고 연세 많은 분들은 다니기가 힘들다. 이같이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최초 뉴타운 발표 당시부터 주민들의 사업 의지는 어느 구역보다도 높았다. 아울러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개발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근래 개발된 인근 구역의 개선된 주거환경을 보고 사업 찬성으로 돌아선 분들도 많다. 이처럼 대다수의 주민들은 재개발사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주민의견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노심초사했다. 일부 사업 반대자들은 투표 한 달 전부터 길거리 유인물, 확성기, 문자 발송, 세대 방문 등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3개월에 걸쳐 투표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조합은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사업을 원하는 주민들도 스스로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어깨띠를 둘러매고 투표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그 결과, 이 같은 높은 찬성률이 나올 수 있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현재 인근 구역이 전부 정비구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장위동 전체 재정비촉진계획 부분에서 공공시설 및 기반시설에 관한 부분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이에 시ㆍ구 등과 협의를 거쳐 촉진계획을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변경이 끝나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향후 절차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
- 뉴타운 출구전략 등 도시정비사업 제도와 관련해 행정 당국에 개선을 바라는 점은/
뉴타운사업은 단기간에 과도하게 구역이 지정된 면이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도는 공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이 사업을 원하는 주민들의 뜻을 외면한 채 무리하게 강행됐다. 2016년 서울시의 정비구역 직권해제 도입과 함께 주민의견조사 제도가 시행됐다. 토지등소유자의 1/3이 정비구역 해제에 동의를 하면 주민투표를 거쳐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민의견조사에서 정비구역 해제에 동의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닌 사업 찬성 여부를 묻는 점 ▲장기출타자 등 투표지를 받을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국공유지도 모두 반대표가 되는 점 등 오직 해제를 위한 투표 방식이며 불합리하다. 주민의견조사에 들어간 현장이 대부분 해제된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 현장은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시설이나 기반시설 관련 부분은 각 사업지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구역처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지분이 적은 소유자가 다수인 구역은 과도한 기부채납으로 추가분담금이 커지면 원주민 정착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장위14구역`이 누리는 개발 호재 및 입지적 장점은/
우리 구역은 수림이 잘 형성된 대단위 공원인 오동공원과 매우 인접해 쉼터와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황토지압 보도, 산책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곳곳에 도달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구축돼 있어 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용이하며 인근에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위치해 있다. 내년 왕십리에서 상계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착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교통 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우리 구역이 현재는 구릉지라는 부분에서 불편함이 있지만 향후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경치 및 전망이 아주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주민의견조사로 구역의 주민들이 사업 찬성과 반대로 완전히 갈라졌다. 하지만 서울시 정비조례에 의해서 우리 주민들의 순수한 뜻을 모아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결정됐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만큼 이제는 많은 주민들이 전체의 하나된 의견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있었던 불신, 반목 등을 다 해소해야 우리 사업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재개발사업은 속도가 생명이고 돈이라는데 이제 조합에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시기 바란다. 또한 조합원의 의사결정 시에는 적극적인 참여로 본인의 권리를 찾으시길 당부한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