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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현될까… 업계 “‘메머드급’ 조선사 출격 예상”
repoter : 최다은 기자 ( realdaeun@naver.com ) 등록일 : 2019-01-31 14:15:55 · 공유일 : 2019-01-31 20:01:46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명실상부 글로벌 1위 규모의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14만5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ㆍ점유율 13.9%)의 수주 잔량을 보유했다. 2위는 584만4000CGT(7.3%)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으로,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총 수주 잔량은 1698만9000CGT, 점유율은 21.2%까지 각각 늘어난다.

이는 3위인 일본 이마바리조선소 수주 잔량 525만3000CGT(6.6%)의 3배가 넘는 규모며 5위인 삼성중공업과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도크(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수조)의 수만 놓고 봐도 현대중공업(11개)과 대우조선(5개)이 합쳐지면 총 16개가 돼 규모 면에서 경쟁할 상대가 사라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국내 조선업계는 기존 `빅3`에서 `빅2`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얻을 시너지 효과는, 한국조선이 선점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선종 수주전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 조선업은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1위를 달성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2860만CGT)이 2017년(2813만CGT)과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한국이 큰 격차로 중국을 따돌릴 수 있었던 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일감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작년 1~11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총 65척 가운데 국내 대형 3사가 수주한 실적은 56척(86.2%)에 이른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 대우조선해양이 17척, 삼성중공업이 14척을 수주했다. 이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쳐질 경우 전 세계 LNG선 발주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확보할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LNG선 발주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조선업계 한쪽에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LNG의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난 동시에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올해 LNG선 발주량이 69척으로 작년보다 더 늘어 업계 꾸준히 제기됐던 저가 수주 문제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2020~2027년에는 연평균 63척의 LNG선 발주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선박수주시장이 공급 과잉인 상태에서 국내 3사끼리 벌어졌던 출혈 수주 경쟁이 사라지면 정상적인 선가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 2위 조선사가 합쳐지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익을 남기면서 수주량을 함께 늘리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조선이 쇄빙선,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현대중공업그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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