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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손석희 논란이 가볍지 않은 이유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9-02-01 19:04:01 · 공유일 : 2019-02-01 20:02:52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언론인이자 JTBC의 대표이사인 손석희 씨가 프리랜서 기자인 A씨와 고소를 주고 받으며 설 연휴 이후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A 기자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시 소재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사고처리를 하지 않은 채 현장에서 달아나다가 피해자들이 쫓아가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라 "그 당시 손석희의 차량에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A씨가 이 사건을 취재하던 중 기사 작성 철회를 원하는 손 대표가 자신을 회유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지난달(1월)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

물론 손 대표는 A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주차장에서 일어난 가벼운 접촉사고, 동승자는 90세가 넘는 노모라고 일축했다. 또한 쌍방합의로 문제를 해결했으며, 최근 방송사를 그만둔 A씨가 교통사고 건으로 손 대표이사에게 집요하게 취업을 청탁했다고 밝혔다. 주점에서 일어난 사건 당일에도 취업 청탁을 거절당해 흥분한 A씨를 진정시키며 툭툭 친 것이 전부라고 폭행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다.

아울러 손 대표 측도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해당 고소 건은 형사1부에 배정돼 마포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고, 경찰은 이를 폭행 사건과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폭행 사건 피혐의자 신분과 협박 사건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손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설 연휴 이후 경찰서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마포서는 구체적 조사 일정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해 논의를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A씨는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의 뉴스룸 앵커브리핑 중 사과를 요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양쪽 주장 모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중에게 냉철한 언론인으로 유명한 손 대표가 후배 기자의 거침없는 행동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 사고 현장에 왜 갔었는지 속 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는 의아한 모습, 해당 기자 역시 의도적으로 녹음까지 하면서 손 대표의 폭행 시인을 유도하는 모습 등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손 대표는 팩트를 중요시하고 강조해야 하는 위치에서 많은 사건들을 보도해왔고 우리는 그의 뜻을 보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가 보도하는 뉴스의 힘은 그 어떤 방송보다 크다고 다수의 언론인들은 생각한다. A 기자 역시 언론인이기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다뤄야 할 위치에 있었다는 점은 생각해볼 문제다.

하지만 현재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의 주장이 정면으로 배치한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둘 중 하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며 진정한 언론인의 모습이 아니다.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서 손 대표의 말 한마디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한국 언론계에서 성실과 정의, 진실함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국민에게 큰 신뢰감을 주는 영향력 있는 언론인이기에 이번 사건은 결코 가볍지 않다.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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