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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세먼지’ 함께 실려 오는 입춘(立春)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19-02-08 18:33:48 · 공유일 : 2019-02-08 20:02:08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2019년 2월 4일, 입춘이 지나 24절기 중 봄으로 접어드는 절기가 왔다. 아직은 세찬바람에 따스한 봄 햇살이 멀어 보이지만 절기상으로는 봄으로 들어서고 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유난히 밝게 시작한 해였다. 기운차게 시작한 새해 처음 맞는 봄바람에 좋은 소식만 가득 실려 오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봄에는 황사나 이동성 저기압,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삶에 합류한 `미세먼지`는 매일 날씨구간에 추가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지 맑은지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T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졌고, 기대수명이 짧아졌다. 이에 사람들은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게 됐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사들이며 미세먼지 측정기로 집안에 미세먼지가 있는지 지수를 측정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방침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쾌청한 하늘을 올려다 볼 날이 얼마 없다는 뜻이다.

우울하기 짝이 없는 봄 소식인 `미세먼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인공강우 실험을 실행했고,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미세먼지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3000개의 생각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2014~2017년에 시행되었던 `1000만 그루 심기`를 성공리에 마치고 올해 다시 `미세먼지 먹는 나무 심을 땅 찾기` 등의 공모전을 열었다. 기존에 시행됐던 공모전은 1245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초과 달성을 한 바 있다. 환경부에서는 이달 21일 미세먼지 대응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방콕에서는 공군 수송기와 드론으로 인공강우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고, 중국에서는 2014년부터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4년간 환경 관련 법령 강화와 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미세먼지 절감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에서도 미세먼지 절감 30%를 공약으로 세웠던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봄이 오는 소식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해지지 않고 나들이 갈 생각으로 설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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