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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국의 EU 자동차 관세 부과 이슈 ‘예의주시’
repoter : 박진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19-02-22 18:43:19 · 공유일 : 2019-02-22 20:02:20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관계가 점점 긴장 모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최근 미 상무부가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계획을 담아 제출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기자들에게 EU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EU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딜(Deal)이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하려 하지만 EU는 매우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7월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회(EC) 위원장의 미 방문을 계기로 새 무역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지금까지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새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안보회의에서 양측의 갈등이 표출됐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 외교관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받았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자동차 대부분이 미국에서 생산된다"며 "국가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각국 정부와 자동차 업체들은 새 관세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EU는 트럼프 자동차 관세에 맞서 총 200억 유로(약 25조4742억 원)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미국과 EU의 무역협상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가 미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봤다. 그는 "유럽산 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에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도 성명을 통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EU 산업은 물론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미국에 있는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비용도 상당히 증가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윤을 낮추거나 생산비를 줄이며 자동차 가격 및 수리비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양측 협상 결과에 따라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한국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EU와 일본만 겨냥하고 한국은 관세를 면제할 것`이란 관측을 내기도 했다. 한국이 면제 받을 시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에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어 큰 호재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에 1년에 80만 대 이상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현 주소 상 만약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큰 타격은 불가피하다. 향후 결과에 한국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과연 미국과 EU간의 줄다리기 결말이 한국 자동차 산업에 기회로 이어질지 아니면 큰 타격을 입게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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