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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에 5조8000억 배당 ‘무리수’ 요구
repoter : 최다은 기자 ( realdaeun@naver.com ) 등록일 : 2019-02-27 17:26:05 · 공유일 : 2019-02-27 20:02:19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총 8조 원의 `고배당`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에 개입, 삼성그룹을 공격한데 이어 이번엔 현대자동차에 무리한 배당을 요구해 재계에서는 회사의 성장보다는 단기적 수익을 우선시 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고조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이 오는 3월 22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제안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각각 주당 2만1967원, 2만6399원을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는 배당 총액 기준 현대차는 우선주를 포함해 5조8000억 원, 현대모비스는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판단한 적정 배당금 4000원(중간배당 포함)보다 5~6.6배 많은 수준으로 지난해 현대차의 당기순이익(1조6450억 원)보다 3.5배 많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주류적 입장이다. 투자에 쓰일 재원이 배당에 모두 쓰이면 중장기적으로 회사나 주주에게 모두 손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도 이익 규모를 뛰어넘는 배당금 지급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엘리엇은 보유 주식의 주가하락으로 34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돼, 재계에서는 엘리엇이 주식 매입 후 주가가 떨어지자 배당으로 수익을 챙기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추정했다. 엘리엇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엘리엇은 배당으로만 2000억 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단기 투자 차익을 챙기고 지분을 모두 팔아버리면 심각한 국부유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엘리엇이 향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각각 3명과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했다고 알려진다. 일부 인사는 자동차 관련 업체에 근무하고 있어 이해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도 엘리엇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보수위원회 신설과 투명경영위원회를 정관에 명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준비한 안이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다 경쟁력 있는 안이라는 점을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주주가치 우려가 있다며 엘리엇의 배당 및 사이이사 선임 주주제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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