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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콜텍 투쟁 4418일, 촛불기도회 진행… 더욱 힘을 모아야
repoter : 장성경 기자 ( bible890@naver.com ) 등록일 : 2019-03-08 18:48:12 · 공유일 : 2019-03-08 20:01:52


[아유경제=장성경 기자] 이달 7일 오후 7시 30분에 콜텍 본사 앞에서 촛불교회 주관으로 기도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콜텍 측에서 박영호 대표가 참여하는 등 노사 교섭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결렬된 터라 현장의 분위기는 조금 씁쓸했다. 하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도회에는 김경봉, 임재춘 등의 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30여 명 남짓의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허준혁 씨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오재석 씨의 기도와 김준표 목사(촛불교회)의 설교로 이어졌다. 설교 중에 김 목사는 투쟁의 삶에 대한 임재춘 씨의 글을 읊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들이 생계와 가족, 자신의 삶을 두고서도 험난한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정의로움`을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경하와 세민`, `맑음` 등의 연대 가수들은 `자작나무와 별`, `밤 편지` 등을 노래했다.

한편, 콜텍 노조의 이인근 지회장은 `시대의 증언` 시간에 나와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7일) 박영호 사장이 직접 교섭에 참여했지만 상황은 그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리인의 뒤에 서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느꼈다"면서 "사측은 이미 수차례 수정을 거듭한 노사 요구안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 지회장은 13년 동안 콜텍 투쟁을 멈추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투쟁을 포기한다면 박영호 자본은 노동자를 탄압한 자본가가 아니라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가족, 자신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노동자들을 위해서, 우리 자식에게 이러한 노동 현장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라고 발언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도 여전히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약 3000명의 노동자들은 기타를 만들면서 착취와 탄압을 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더 나은 노동 환경과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때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그 날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아서 투쟁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콜텍 투쟁이 4419일째(8일 기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의 대타협이 하루속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앞으로 이어질 노사 교섭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과 더불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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