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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에 부산공장 ‘빨간불’… 협력 업체 ‘발 동동’
repoter : 최다은 기자 ( realdaeun@naver.com ) 등록일 : 2019-03-21 15:19:44 · 공유일 : 2019-03-21 20:02:01


[아유경제=최다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재편으로 닛산 로그 후속 물량 수주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가 9일 만에 다시 파업을 선언하며 노사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지명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에서 지명한 근로자는 공정별로 돌아가며 파업 중이다. 이날 조립 공정에서 시작해 내일(22일)까지 조립ㆍ도장ㆍ차체 공정 구역을 나눠 파업이 진행된다.

노조 파업으로 업계가 추산한 피해액은 약 2200억 원에 달한다. 부산공장 가동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월 75%에서 2월 70%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 5일 가운데 3일 동안 지명 파업이 이뤄지면 가동률은 40%까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업이 일부에서만 진행되더라도 모든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으면 생산량 감축은 불가피하다.

한 르노삼성 협력 업체 대표는 "5개월간 이어진 파업으로 생산 물량이 절반가량 줄었는데 르노그룹에서 후속 물량을 제대로 주지 않으면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한숨지었다.

실제로 파업으로 인해 르노삼성과 협력사 손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파업으로 생산 물량 미배정 사태는 르노삼성은 물론 르노삼성 협력사들이 대거 위치해있는 부산ㆍ경남 지역 경제와 전국 260여 개 협력사 6만4000여 명의 일자리와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의 50%,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닛산 로그를 대체할 물량이 끊기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삼성 소속 지역 본부 변경이 중동ㆍ아세안ㆍ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어떤 차종을 생산해 수출할지 정해진 게 없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결국 르노삼성 임단협 교섭이 실마리다. 생산성이 높을수록 신차 배정은 물론 신흥국의 전략 모델까지 부산 공장으로 가져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현재의 노사 갈등 이슈를 잘 마무리하면 수출 지역 다변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며 "특히 아프리카ㆍ인도 지역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르노와 닛산 모델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부산공장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부품업체들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후속 물량 확보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품업체 11개 사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르노삼성차의 노사 문제는 자율 협상에 맡겨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르노 본사에 가서 후속 물량 배정을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변경으로 수출망이 확대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한국의 R&D 역량과 생산력을 고려하면 신흥국이 많은 지역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비용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노사 간 대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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