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진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실패라는 결과를 받으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올랐다. 그 중 세간의 관심을 모은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찬성 64.1%로 참석 주주 3분의 2인 66.6%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일은 사실 총회에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한 데 이어, 대한항공 지분율 11.56%로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33.35%)에 이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지난 26일 전문위원회의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기에 이미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땅콩회항` 조현아에 이어 `물벼락 논란` 조현민, 여기에 두 사람의 `모친` 이명희까지 조 씨 일가의 갑질 행태가 세상에 알려졌고 조 회장 또한 270억 원 규모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같은 총수 일가의 행동거지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주주들 입장에서 책임을 물어야 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한항공 측은 소액주주 위임권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조기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주주들이 조 회장의 연임 반대로 돌아서면서 조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연임 실패로 향후 대한항공 이사회에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조 회장이 미등기이사로 남아 계속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이자 조 회장의 최측근인 석태수 대표가 사내이사에 연임되며 조 씨 일가가 경영권에서 완전히 분리될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결국 내년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사장 모두 내년 3월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 씨 일가에 대한 견제와 비판적 시각이 상당한 가운데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경영권의 지속성과 별개로 이번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는 그동안 행해진 총수 일가의 오만하고 무례한 행태에 제동을 하는 유의미한 사건이자 경고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특권 의식에 빠져 안하무인 식의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재벌가 누구라도 그에 대한 뼈저린 결과를 감수해야 함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실패라는 결과를 받으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올랐다. 그 중 세간의 관심을 모은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찬성 64.1%로 참석 주주 3분의 2인 66.6%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번 일은 사실 총회에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한 데 이어, 대한항공 지분율 11.56%로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33.35%)에 이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지난 26일 전문위원회의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기에 이미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땅콩회항` 조현아에 이어 `물벼락 논란` 조현민, 여기에 두 사람의 `모친` 이명희까지 조 씨 일가의 갑질 행태가 세상에 알려졌고 조 회장 또한 270억 원 규모의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같은 총수 일가의 행동거지가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주주들 입장에서 책임을 물어야 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한항공 측은 소액주주 위임권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조기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주주들이 조 회장의 연임 반대로 돌아서면서 조 회장은 경영권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연임 실패로 향후 대한항공 이사회에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조 회장이 미등기이사로 남아 계속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이자 조 회장의 최측근인 석태수 대표가 사내이사에 연임되며 조 씨 일가가 경영권에서 완전히 분리될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결국 내년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과 아들인 조원태 사장 모두 내년 3월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특히 조 씨 일가에 대한 견제와 비판적 시각이 상당한 가운데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경영권의 지속성과 별개로 이번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는 그동안 행해진 총수 일가의 오만하고 무례한 행태에 제동을 하는 유의미한 사건이자 경고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특권 의식에 빠져 안하무인 식의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재벌가 누구라도 그에 대한 뼈저린 결과를 감수해야 함을 알리는 명확한 신호탄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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