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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초식동물 비애 논하던 김의겸 靑 대변인의 씁쓸한 퇴임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19-03-29 19:08:02 · 공유일 : 2019-03-29 20:02:33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재개발 구역 25억 원 건물 투기 의혹으로 눈총을 받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오늘(29일) 전격 사퇴했다.

앞서 지난 27일 `2019년도 공직자 정기재산 변동 사항`을 통해 김 대변인은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상가건물을 25억2700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은행대출 10억여 원과 개인적 채무로 1억 원, 종로구 옥인동 전세금 4억8000만 원 등 보유재산 14억 원을 더해 매입 자금 25억7000만 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출 10억 원과 사인간 채무, 전세금까지 `올인`해 상가건물을 매입한 것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꾀한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야당과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 등에는 김 대변인에 대한 경질 요구 등이 폭주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지난 28일 브리핑을 통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로 건물을 샀지만 투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다가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 살고 있다"며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인데,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 집을 사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언제 관사를 비워줘야 할지 모를 불확실한 상황인데,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해명이 나오자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조와 온도가 다른 청와대 대변인의 행동과 말에 여론의 비판은 끊이질 않았고, 김 대변인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라던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이 확실한 노후 대비는 건물주가 되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며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대변인이 과거 2011년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시절 쓴 칼럼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고, 난 애들 학원 하나 보내기도 벅찬데 누구는 자식들을 외국어고니 미국 대학으로 보내고, 똑같이 일하는데도 내 봉급은 누구의 반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의 삶 등등. 가진 자와 힘있는 자들이 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초원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는 `도대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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