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기자수첩] 마이너스 성장 쇼크… ‘경제 체질’ 바꿀 계기 삼아야
repoter : 김필중 기자 ( kpj11@naver.com ) 등록일 : 2019-04-26 18:36:46 · 공유일 : 2019-04-26 20:02:20


[아유경제=김필중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분기(-0.2%) 이후 5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자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0.2~0.3%)를 크게 밑도는 성장률 `쇼크`가 전해지면서 이날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1160원을 뚫고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피는 3주 만에 2200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한은은 1분기 경제가 뒷걸음 친 원인으로 수출과 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그동안 내수 부진을 상쇄해온 수출이 세계 경제 둔화, 특히 반도체 경기 악화로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10.8% 줄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민간 부분의 부진을 떠받쳐온 정부 소비가 전 분기 3%에서 0.3%로 주춤하면서 성장률을 더 끌어내렸다. 한은은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렸음에도 신규 투자를 위한 절차 때문에 1분기에 제대로 지출되지 못했다"며 지출이 본격화하면 성장률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민간 부문 성장률 기여도가 지난해 4분기 -0.3%에서 0.4%로 돌아선 것도 2분기 이후 회복을 전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최악의 성적을 고려하면 2분기 성장률이 1.2%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6조7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집행해 투자ㆍ수출 활성화 등 경기 부양책을 대거 마련해 올해 목표치인 2.6~2.7%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정부 지출이 늘었을 때는 경제가 어느 정도 버텼지만 `재정 효과`를 걷어내자 성장률 `쇼크`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성장의 역주행을 막기 위해 근본적으로 경제 구조와 체질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 인구구조를 비롯한 사회 변화에 대응한 제도ㆍ관행의 혁신 등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