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인구 738만9480명 중 추정되는 치매 환자 수는 75만488명으로, 추정 치매 유병율은 10명 중 1명꼴인 10.16%를 기록했다.
10명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치매라는 질병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틸 앨리스(2014)`라는 영화에서 조기 치매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서서히 기억력과 통제력을 잃어가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암에 걸려 죽는 것이 나았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와 같이, 2014년에 실시된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서도 국내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치매(43%)로, 암(33%)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병율이 10%로 흔히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과, `나`를 잃어간다는 점, 완치가 어렵다는 점, 치료 및 관리가 힘들어 감금되고 묶여서 여생을 보내는 일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치매는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ADI)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된 전 세계 치매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이는 2015년 4678만 명에 비해 1.06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세계의 각 국가에서는 치매 관련 문제를 시급하게 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ㆍ시행 중에 있으며, 그 중 치매 환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네덜란드의 `호그벡(Hogeweyk) 치매 마을`이 주목 받았다. 이 마을은 1992년 요양원 간호사였던 `이본느 판 아메롱헨`이 치매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정부 지원 등을 받아 2009년 개설한 시설이다.
호그벡 마을은 4500여 평의 부지 안에 음식점, 미용실, 슈퍼마켓, 술집, 극장, 커피숍, 교회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들은 마을 안에서 원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타거나 술을 마시는 등 일상생활을 즐긴다. 마을 안에 만들어진 상점 등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아 자유롭게 장을 보고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그 곳에 배치된 직원과 미용사 등은 교육을 받은 간병인이나 간호사로 이뤄져 관리되고 있다.
호그벡과 같은 치매 마을은 확실히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이상적인 공간이지만, 이들의 거주비는 1인당 월 700만 원에 달하며 그 중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정부에서 약 400~640만 원을 부담해 운영된다.
스웨덴의 경우는 어떨까, 스웨덴은 치매 환자의 3분의 2가 집에 거주한다. 그렇게 관리될 수 있는 이유는 200개가 넘는 기초자치단체가 법으로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일을 하러 갔을 때 환자를 돌봐줄 인력이 국가의 지원으로 파견되며, 저소득층 가구일 경우 거의 무료로 지원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위 두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치매환자에 대한 대처에서 배울 점은 복지금액이 아니라 `인간성 보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 또한 치매를 시급한 문제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워 강조했다. 최근 어버이날을 기념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는 246개소가 있으며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시설 94개소가 구축 중에 있다. 또한 새로운 시도로 최근 `기억채움(치매 안심) 마을` 구성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주민의 치매 인식 개선을 통해 주민들과 치매 환자가 함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치매에 친화적인 마을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주 1회씩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치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묶여있거나 방치돼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삶을 깎아내리지만 해결 방법이 없는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성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암`보다 무서운 질병 1위에 등극할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질병으로 인해 최소한의 삶도 누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치매국가책임제가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인구 738만9480명 중 추정되는 치매 환자 수는 75만488명으로, 추정 치매 유병율은 10명 중 1명꼴인 10.16%를 기록했다.
10명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치매라는 질병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틸 앨리스(2014)`라는 영화에서 조기 치매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서서히 기억력과 통제력을 잃어가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암에 걸려 죽는 것이 나았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와 같이, 2014년에 실시된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서도 국내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치매(43%)로, 암(33%)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병율이 10%로 흔히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과, `나`를 잃어간다는 점, 완치가 어렵다는 점, 치료 및 관리가 힘들어 감금되고 묶여서 여생을 보내는 일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치매는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ADI)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된 전 세계 치매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이는 2015년 4678만 명에 비해 1.06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따라 세계의 각 국가에서는 치매 관련 문제를 시급하게 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ㆍ시행 중에 있으며, 그 중 치매 환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네덜란드의 `호그벡(Hogeweyk) 치매 마을`이 주목 받았다. 이 마을은 1992년 요양원 간호사였던 `이본느 판 아메롱헨`이 치매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며 정부 지원 등을 받아 2009년 개설한 시설이다.
호그벡 마을은 4500여 평의 부지 안에 음식점, 미용실, 슈퍼마켓, 술집, 극장, 커피숍, 교회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들은 마을 안에서 원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타거나 술을 마시는 등 일상생활을 즐긴다. 마을 안에 만들어진 상점 등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아 자유롭게 장을 보고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그 곳에 배치된 직원과 미용사 등은 교육을 받은 간병인이나 간호사로 이뤄져 관리되고 있다.
호그벡과 같은 치매 마을은 확실히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이상적인 공간이지만, 이들의 거주비는 1인당 월 700만 원에 달하며 그 중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정부에서 약 400~640만 원을 부담해 운영된다.
스웨덴의 경우는 어떨까, 스웨덴은 치매 환자의 3분의 2가 집에 거주한다. 그렇게 관리될 수 있는 이유는 200개가 넘는 기초자치단체가 법으로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일을 하러 갔을 때 환자를 돌봐줄 인력이 국가의 지원으로 파견되며, 저소득층 가구일 경우 거의 무료로 지원을 받아 누릴 수 있다.
위 두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치매환자에 대한 대처에서 배울 점은 복지금액이 아니라 `인간성 보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 또한 치매를 시급한 문제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워 강조했다. 최근 어버이날을 기념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 운영되는 치매안심센터는 246개소가 있으며 치매 전담형 장기요양시설 94개소가 구축 중에 있다. 또한 새로운 시도로 최근 `기억채움(치매 안심) 마을` 구성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주민의 치매 인식 개선을 통해 주민들과 치매 환자가 함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치매에 친화적인 마을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주 1회씩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치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묶여있거나 방치돼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삶을 깎아내리지만 해결 방법이 없는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성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암`보다 무서운 질병 1위에 등극할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 질병으로 인해 최소한의 삶도 누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치매국가책임제가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정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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