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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제적 추태’ 18세 이하 대표팀, 인성부터 갖추길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9-05-31 18:12:41 · 공유일 : 2019-05-31 20:02:02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18세 이하(U-18) 청소년 남자축구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2019 판다컵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비상식적인 우승 세리모니로 국제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대회 우승 트로피에 축구화만 벗은 채 발을 올려놓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중국 언론에 포착돼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중국 전역에 빠르게 전파됐다.

수많은 스포츠 경기를 봐왔지만 이런 추태에 가까운 행동은 보지 못했다. 경기 상황도 아닌 시상식 자리처럼 사진촬영이 진행될 곳에서 행한 것이니 어처구니가 없다. 한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심지어 오줌을 보는 행동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모습은 한 중국 기자를 통해 웨이보를 비롯한 SNS에 빠르게 퍼져 중국인들에게 분노를 샀다.

당연히 중국 네티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자존심을 밟았다", "발로 밟은 것은 우승컵이 아니라 중국의 자존심이다", "축구 좀 한다고 인성까지 갖추진 못했다" 등 집중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에 있어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던 간에 정말 큰 결례를 범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일부 잘못된 선수들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비난을 받는 것은 과하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영광도 구성원 모두가 받는다. 영광은 같이 받고 반대의 경우는 별개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때문에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말 어디서 배워먹은 행동인지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 판다컵 대회조직위원회와 청뚜축구협회가 한국 선수단에 강하게 항의했으며 이에 급기야 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앞으로 다시는 이와 유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 데 대해 거듭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애초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 것을 미뤄봤을 때 진정으로 반성이나 하고 있을지 의문이다. 사태의 심각성이 중한 만큼 여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역시 `귀국 후 즉각 소환` 조치를 내려 추후 징계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권위가 높은 대회는 아닐지라도 본인들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소중한 결과물을 스스로 걷어 차버린 꼴이다. 18세 이하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기 전에 인성을 갖춘 괜찮은 인간이 되라는 것. 인성이 잘못된 선수는 당장은 활약할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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