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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부, 서울 아파트값 보합 전환을 과열 양상으로 판단하지는 말아야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9-06-28 17:42:33 · 공유일 : 2019-06-28 20:02:06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지난해 9ㆍ13 대책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7일 한국감정원은 이달 24일 조사 기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ㆍ13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33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물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앞서 민간시세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수억 원씩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당수 대책 이전 가격을 회복했고, 일반 아파트도 강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집값이 불안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준비해놓은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서울 집값 변동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전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의 하방경직성이 커진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금주 0.01%로 상승 전환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3%,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반포미도,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기존 아파트들이 모두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는 전 주택형이 9ㆍ13 대책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 단지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치은마의 경우 전용면적 76㎡ 18억 원, 84㎡는 20억 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는 보고 있다.

다만 지난 2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과열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재건축 수익성과 직결된 분양가상한제 재도입이 거론돼 추가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도 있다.

일반분양이 임박한 재건축 단지들은 초강세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45㎡는 호가가 18억 원으로 대책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초구도 0.03% 올라 지난해 10월 22일 조사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30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곳곳에서도 하락세를 멈췄거나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각각 0.03%, 0.02% 올랐다. 목동14단지아파트는 71.4㎡는 10억3000만~10억6000만 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고,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84.9㎡는 15억8000만~16억 원 이상에 매물이 나왔다.

용산구 일대 아파트도 0.02% 오르며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마포구는 0.02%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의 경우 청구ㆍ라이프ㆍ신동아 115㎡의 시세가 9억5000만~9억8000만 원대로 3000만~5000만 원 상승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실물 경기가 악화하고,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부동산으로 다시 돈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현미 장관은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인다는 시각에 대해 "주택시장이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해 관계자들은 규제를 다시 시행할까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보합세를 보이는 것일 뿐 시장 과열로까지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에 나섰다. 과열 양상으로 판단해 빠르게 규제를 내놓기보다는 잠시 주택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관련 지표에 민감한 정부가 이 같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규제 발표에 신중을 가할 것인지 정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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