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휴선 기자] 2019 노벨 경제학상은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 3인이 공동수상했다.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와 에스테르 뒤플로(47ㆍ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부부와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하버드대 교수(55)이다. 이 중 뒤플로는 2009년 이후 50년 역사의 두 번째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를 공동 저술한 바네르지ㆍ뒤플로 교수는 왜 많은 정부 지원과 해외 원조가 빈곤 퇴치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에 의문을 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바네르지ㆍ뒤플로 부부는 15년간 40여개 나라의 빈곤 현장에서 `예방접종과 콩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마을을 선정해 3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첫 번째 A그룹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고, 두 번째 B그룹은 간호사들이 예방접종을 독려하도록 했다. 마지막 C그룹에서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킬 경우 부모에게 콩 2파운드를 주고 필수 예방접종 5가지를 모두 맞으면 스테인리스 쟁반세트를 주도록 했다.
6개월 뒤 접종률을 확인한 결과 변화를 주지 않은 A그룹에서는 6%, 간호사들이 독려한 B그룹에서는 17%, 콩과 쟁반을 나눠준 C그룹에서는 무려 38%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작은 경제 스위치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당장 행동해야 할 이유를 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접종을 받으러 오는 데 드는 시간, 노력 등을 콩 2파운드가 보상해준 것이다.
한편,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3년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기생충 치료를 한 뒤 학생들의 출석률이 종전보다 7%p 상승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이뤄진 학교 인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기생충 감염률까지 낮춰 다른 지역 학교의 출석률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받은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게으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가난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나 최빈국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선 `원조`와 `제도개혁` 중 무엇인지 탁상공론 하는 기존의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실험적 기반의 연구방법`으로 개발경제학의 지평을 넓혔다"며 "인도에서만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들의 연구를 통해 빈곤과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불과 20년 만에 개발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현재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에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 상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2019 노벨 경제학상은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 3인이 공동수상했다. 아브히지트 바네르지(58)와 에스테르 뒤플로(47ㆍ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부부와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하버드대 교수(55)이다. 이 중 뒤플로는 2009년 이후 50년 역사의 두 번째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됐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를 공동 저술한 바네르지ㆍ뒤플로 교수는 왜 많은 정부 지원과 해외 원조가 빈곤 퇴치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에 의문을 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바네르지ㆍ뒤플로 부부는 15년간 40여개 나라의 빈곤 현장에서 `예방접종과 콩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마을을 선정해 3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첫 번째 A그룹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고, 두 번째 B그룹은 간호사들이 예방접종을 독려하도록 했다. 마지막 C그룹에서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킬 경우 부모에게 콩 2파운드를 주고 필수 예방접종 5가지를 모두 맞으면 스테인리스 쟁반세트를 주도록 했다.
6개월 뒤 접종률을 확인한 결과 변화를 주지 않은 A그룹에서는 6%, 간호사들이 독려한 B그룹에서는 17%, 콩과 쟁반을 나눠준 C그룹에서는 무려 38%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작은 경제 스위치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당장 행동해야 할 이유를 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접종을 받으러 오는 데 드는 시간, 노력 등을 콩 2파운드가 보상해준 것이다.
한편,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3년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기생충 치료를 한 뒤 학생들의 출석률이 종전보다 7%p 상승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이뤄진 학교 인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기생충 감염률까지 낮춰 다른 지역 학교의 출석률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받은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게으르고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가난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나 최빈국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선 `원조`와 `제도개혁` 중 무엇인지 탁상공론 하는 기존의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실험적 기반의 연구방법`으로 개발경제학의 지평을 넓혔다"며 "인도에서만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들의 연구를 통해 빈곤과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불과 20년 만에 개발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현재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에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나머지 상들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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