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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획] 분양가상한제 비웃나? 부동산시장 분위기 ‘과열 양상’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19-12-06 13:56:33 · 공유일 : 2020-01-17 16:27:33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현재 주택시장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연이어 강한 규제로 일관하고 있음에도 집값이 되레 뛰는 아이러니한 현상에 대해 여러 전문가의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규 분양 현장마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앞으로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끝 모를`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
`래미안대치팰리스`ㆍ은마아파트 등 최고가 `경신`

정부가 지난 11월 6일 서울 8개구 27동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했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폭으로 22주 연속 상승세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1%)보다 0.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4구를 살펴보면 먼저 강남구가 0.14%에서 0.19%, 송파구 0.13%에서 0.18%, 서초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16%, 강동구가 0.15%에서 0.17%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기 학군 지역인 양천구(0.18%)를 비롯해 강서구(0.12%)와 영등포구(0.11%), 은평구(0.09%), 성동구(0.08%), 동대문구(0.07%), 서대문구(0.0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도 0.18%에서 0.14%로 다소 상승세가 꺾였으나 여전히 평균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일부 단지들을 중심으로 최고가가 경신되며 과열 양상 분위기마저 띄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를 꼽을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재건축 초기부터 상승세가 뚜렷해 정부의 첫 부동산 현장점검 대상이 되기도 했으나 지난 10월 전용면적 59㎡가 22억8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역시 27억70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급 주거 단지의 상징과도 같았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137㎡(25억3000만 원)보다 높은 시세를 자랑했다. 94㎡도 같은 달 기준 32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도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최고가인 21억8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최근에는 23억 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들리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압구정동 현대6차아파트는 지난 11월 초 전용면적 144㎡가 신고가인 36억5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해 화제를 낳았다.

분양가상한제 벗어난 과천 아파트값 급등 `조짐`
분양시장 역시 과열 분위기 `연출`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천(0.1%), 경기(0.15%)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고 성남시 수정구(0.63%)는 물론 안양시 동안구(0.5%), 하남시(0.45%) 등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과천(0.89%)의 경우, 매매시장은 물론 전세시장까지 폭등 조짐까지 보이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면적 84㎡의 거래가 전세보증금 10억 원에 이뤄졌다. 불과 보름 전 같은 면적이 8억5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어 며칠 만에 1억5000만 원이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전용면적 116㎡는 전세보증금이 지난 10월 말 10억2000만 원을 기록하며 이전 최고가였던 `래미안에코팰리스(128㎡)`의 10억1000만 원을 넘어섰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과천 지역의 각종 개발 호재에 공급량 부족, 노후 주택 현황 등을 고려하면 전세 품귀 현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여기에 무주택자로 1년 이상 거주 시 향후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공공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천 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었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3000가구, 4000가구 정도로 이미 과열된 매수 대기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신규 분양 현장도 엄청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르엘신반포센트럴`은 청약 최고 가점이 79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평형에서 70점을 넘어 평균 청약경쟁률 82.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 역시 전용면적 55Tm², 77Bm²모두 당첨 최저점임에도 64점을 기록했고 평균 청약경쟁률 또한 212.1대 1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은 정부의 의도와 반대로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집값 급등 현상을 두고 상당수의 전문가는 상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와 임대사업자 등록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에 전반적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앞으로 상황도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조급함으로 인해 뒤늦게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시세 대비 낮아진 신규 분양 가격에 차익을 기대하는 청약 고가점자들이 몰리며 분양시장 역시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는 일반 서민들이 아닌 현금 부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현행 정부의 주택청약제도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실수요자들이기에 대출 규제에 대한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상황을 주시함과 동시에 올해 관련 현장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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