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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노태우 장남의 사과, 5ㆍ18에 사죄 없는 전두환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06 18:17:15 · 공유일 : 2020-01-17 16:28:14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53)씨가 광주광역시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5ㆍ18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노씨는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ㆍ18 당시 희생된 광주시민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노씨의 사과는 현재 병석에 있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 단체 관계자와 비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노씨는 "아버지가 평소 `역사의 과오는 바로잡고 가야한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5ㆍ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 당시 노재헌 씨는 14살의 소년이었다. 따라서 시민 학살에 분명한 책임이 있는 노 전 대통령과 달리, 노재헌 씨에게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는 아버지의 과오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인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사건 당시 보안사령관이자 최종 결정권자였던 전씨는 5ㆍ18 학살에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시종일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를 부정해왔다. 2017년 출판한 회고록에서는 `5ㆍ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 `헬기 사격이나 폭력 진압이 없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록해 출판이 금지된 바 있다.

심지어 전씨는 회고록에서 5ㆍ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모욕해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전씨는 `치매`를 이유로 법정 출석은 거부하면서도 한 골프장에서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지난달(11월)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씨는 당시 기자와의 대면에서도 5ㆍ18 학살 책임을 완강히 부인했다.

전씨가 뻔뻔스레 책임을 외면하는 지금도 광주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은 당시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있다. 전씨는 일평생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그가 저지른 엄중한 역사의 죄를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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