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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정치 경력에 도움 안 돼”… 딸 성폭행 신고 덮은 밥 호크 호주 전 총리
호주 대표 정치인의 이면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19-12-10 17:38:51 · 공유일 : 2020-01-17 16:30:59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밥 호크(1929~2019) 전 호주 총리가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신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피해 사실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호크 전 총리의 딸인 로슬린 딜런(58)이 아버지에게 1983년 그의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지만 호크 전 총리가 자신의 경력에 손상이 갈 것을 우려해 딸에게 침묵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딜런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호크 전 총리의 유산과 관련된 재판에 진술서로 해당 사실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슬린 딜런이 상속권을 주장하며 뉴사우스웨일즈대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1983년 아버지 측근이자 같은 당 의원이었던 빌 랜더유(1941~2019) 전 의원실에서 일하며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딜런은 당시 이 사실을 아버지인 호크 전 총리에게 알리며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호크 전 총리는 "지금으로선 어떤 논란도 만들고 싶지 않다"며 이를 말렸다.

당시 호크 전 총리는 노동당 당수에 도전하고 있었다. 딸의 성폭행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미쳐 자신의 정치적 커리어 훼손을 우려해 사건을 덮으라고 종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딜런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랜더유는 노동조합 간부로 활동하다 1976년부터 1992년까지 노동당 의원을 지낸 인물로 지난 2월 27일 사망했다. 랜더유 전 의원은 호크 전 총리의 재임기간 내내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딜런의 친언니 수 피어터스 호크도 딜런의 진술이 진실이라고 보증했다. 피어터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가족 모두가 딜런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난 딜런을 사랑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크 전 총리는 네 차례의 총선을 승리로 이끈 노동당 소속 최장수 총리로서, 호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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