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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언론의 역할과 언론인의 사명
repoter : 박휴선 기자 ( au.hspark92@gmail.com ) 등록일 : 2019-12-13 16:03:23 · 공유일 : 2020-01-17 16:33:59


[아유경제=박휴선 기자] 최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 등을 통해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굳이 고인에 대해 안 좋은 표현까지 써가며 과거를 끄집어 낸 기사들에 생각이 많아졌다.

언론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자 국민이 사회를 보는 창이다. 언론인의 역할은 매체를 통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사실 확인은 필수이고, 사실을 왜곡해서도 안 된다. 이번에 또 한 번 느낀 것은 언론의 영향력이다.

언론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시간이 여유롭고 객관적인 독자라면 여론에 쉽게 호도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바쁜 현대인들은 한 두 개의 기사만 보고 해당 사건이나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굳이 고인을 추모하면서 그의 일대기를 낱낱이 파헤칠 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이다. 그리고 다양한 표현들이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나 교훈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언론인이 지켜야 하는 도리인 언론윤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적절한 비판은 좋지만 과도한 비난은 좋지 않다.

"황색 언론은 조심해" 처음 기자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현직 기자인 지인이 해준 말이다. 황색 언론은 조셉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에 의해 탄생했다. 퓰리처는 신문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치는 도덕 교과서라고 믿었지만, 재미없는 신문은 최악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신문이 산업화되던 19세기 말 허스트가 운영하는 `뉴욕 모닝 저널`이 퓰리처가 운영하는 `월드`의 간판상품인 `옐로키드` 그림을 빼가자, 퓰리처는 옐로키드를 다시 데려오는 등 유례없는 `만화전쟁`을 한동안 계속했고, 이처럼 언론들이 선정성 경쟁을 벌이는 것을 옐로 저널리즘(황색 언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공익이 아닌 사익을 위해 기사를 작성하고 흥미 위주의 보도를 했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범죄, 괴기한 사건, 성적 추문 등을 과대하게 취재하고 배포한다.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일에도 소홀하다. 정권의 치부를 가리거나 정권에 불리한 기사만 배포하기도 한다.

언론인의 위치는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언론은 세상을 바꿀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올바르게 사용돼야 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은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에 살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다. `언론윤리`와 `진실보도`라는 언론인의 본래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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