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펭수`와 같은 히트작을 찾기 위해 내년 예산 중 30%를 콘텐츠 제작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통위는 EBS 프로그램 제작비로 283억 원을 편성하며 "올해 전 국민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펭수가 본 예산으로 제작된 만큼, 내년에도 제2의 펭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콘텐츠 영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방통위의 방침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것이 예산뿐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인기 캐릭터 펭수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면 `발상의 전환`이 밑바탕이 돼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펭수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던 캐릭터였다. `자이언트 펭TV`는 평일 저녁 어린이 예능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로 시작했다.
펭수가 다른 캐릭터와 달랐던 점은 `어린이용 캐릭터`가 갖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반전의 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EBS의 특성 때문에 이전의 캐릭터들이 올바르고 교육적인 내용을 전해주는 `건전한` 모습만 보여줬다면, 펭수는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과감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게다가 유쾌하고 재밌지만 불편하지 않다.
지난 9월에 열린 `EBS 육상대회` 영상에서 펭수는 역대 EBS 캐릭터 간 선후배 위계문화를 풍자하는 솔직한 유머 코드를 구사했다. 뒤뚱거리며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EBS 김명수 사장`의 이름을 거침없이 언급하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직장인의 막힌 속을 뚫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탈권위적인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투여하는 방송 예산이 늘어나면 더욱 다양하고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꼭 제작비에 비례해서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제작비가 하드웨어라면 아이디어는 소프트웨어다. 발상의 전환을 북돋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제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펭수`가 등장할 수 있는 요인 아닐까.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펭수`와 같은 히트작을 찾기 위해 내년 예산 중 30%를 콘텐츠 제작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통위는 EBS 프로그램 제작비로 283억 원을 편성하며 "올해 전 국민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펭수가 본 예산으로 제작된 만큼, 내년에도 제2의 펭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콘텐츠 영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방통위의 방침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것이 예산뿐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인기 캐릭터 펭수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면 `발상의 전환`이 밑바탕이 돼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펭수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던 캐릭터였다. `자이언트 펭TV`는 평일 저녁 어린이 예능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한 코너로 시작했다.
펭수가 다른 캐릭터와 달랐던 점은 `어린이용 캐릭터`가 갖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반전의 매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EBS의 특성 때문에 이전의 캐릭터들이 올바르고 교육적인 내용을 전해주는 `건전한` 모습만 보여줬다면, 펭수는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과감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게다가 유쾌하고 재밌지만 불편하지 않다.
지난 9월에 열린 `EBS 육상대회` 영상에서 펭수는 역대 EBS 캐릭터 간 선후배 위계문화를 풍자하는 솔직한 유머 코드를 구사했다. 뒤뚱거리며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EBS 김명수 사장`의 이름을 거침없이 언급하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직장인의 막힌 속을 뚫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탈권위적인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투여하는 방송 예산이 늘어나면 더욱 다양하고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꼭 제작비에 비례해서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제작비가 하드웨어라면 아이디어는 소프트웨어다. 발상의 전환을 북돋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제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펭수`가 등장할 수 있는 요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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