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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20대 정신건강 ‘적신호’… 정부, 구체적인 대책 내놓아야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9-12-20 18:37:34 · 공유일 : 2020-01-17 16:42:23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20대 우울증이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20대 청춘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우려를 자아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부터 지난 9월까지 조사해 발표한 우울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9만8434명으로 2014년 4만9975명 보다 97% 증가했다. 10대 우울증 환자도 2014년 2만3885명에서 지난해 4만2535명으로 78% 증가했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이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12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 해 30%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5년 전의 2.5배다.

아울러 불안장애 환자도 지난 5년간 20대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결과를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86%로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서 10대 47%, 30대 46%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층들이 불안한 사회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은 60세 이상이 143만 명으로 가장 높아 고령화 시대에 불안장애 환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15%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로는 6963명으로 국민들 중 7%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16년 정신질환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불안장애 1년 유병율은 5.7%였다. 전국 불안장애 환자를 224만8004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불안장애로 실제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69만735명에 그쳐 정신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자의 유병률(7.5%)이 남자의 유병률(3.8%) 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장정숙 의원은 "극심한 경기 침체 등 불안장애로 인한 증상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10대에서 30대까지 나라를 지탱하는 중심층에서 불안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예방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건복지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대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는 적신호다. 20대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극심한 학업ㆍ취업 스트레스, 그리고 불안한 미래 등이 지목된다.

이런 상황은 극단적인 사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7일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울산의대 황정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1993년~2013년 발생한 10건의 유명인 자살 사건이 모방 자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성ㆍ연령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유명인의 자살에 영향을 받은 모방 자살 사망률이 20대 여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10대는 성인에 비해 모방 자살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학계 전문가는 "정부는 20대들의 정신건강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통계 측정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요인들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령과 성별, 상황을 세분화하고 특정 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도출된 것을 토대로 20대 정신건강에 대한 정부의 구제책이 나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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