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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 대결 ‘판 깨려는 현대건설’ 우려 ↑
업계 “불법 홍보설명회 개최 시도… 불법 혁신설계 홍보까지 한남3구역ㆍ갈현1구역 재현”
repoter : 박진아 기자 ( koreaareyou@naver.com ) 등록일 : 2020-01-03 12:09:24 · 공유일 : 2020-01-20 09:54:48


[아유경제=박진아 기자] 서울 성동구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 대결을 둘러싸고 각 건설사의 입찰제안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달 중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현대건설에게 성동구가 시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성동구는 지난해 12월 말 옥수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의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측에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은 현대건설의 불법적인 홍보에 대한 조합원 민원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기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등을 마련해 건설사가 조합이 마련한 합동홍보설명회 외 회사의 개별적인 홍보와 현수막, 본보기 집(홍보관) 설치 등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말 대구광역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수주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 참패한 이후 수주 전략에서 밀리면 `판을 깨는` 방법으로 트러블메이커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현대건설이 사업 조건에서 불리하니 `혁신설계` 등의 공수표를 막 뿌려대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라면서 "입찰 비교표가 공개되자 경쟁 구도에서 불리함을 느낀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에서 입찰 무효 원인 중 하나였던 `입찰제안서에도 없는 혁신설계`를 홍보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 입찰 무효를 유도한다`라는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은평구 갈현1구역을 보면 현대건설은 막무가내 수주 전략을 펼치다가 입찰보증금 몰수ㆍ입찰 자격 박탈을 당한 바 있다. 같은 상황이 또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라며 "조합원들의 소중한 사업은 어떻게 되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고 수주에만 혈안이 된 부도덕한 현대건설이란 평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들로 인해 옥수한남하이츠 사업도 표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합은 대의원회의 등을 통해 현대건설의 혁신설계 홍보는 불법이라고 확인했으며, 오는 11일 합동홍보설명회 이후에도 혁신안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8일 시공자를 선정하면 공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내부적인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 대해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들은 GS건설이 약 132억 원 더 유리하며 총 60억 원가량 GS건설이 조합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상제공계획 금액을 보면 현대건설은 555억 원, GS건설이 483억 원으로 현대건설이 72억 원가량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총공사비를 보면 오히려 GS건설이 3287억 원, 현대건설이 3419억 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무상제공계획 금액은 과거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등에서 논란을 일으킨 사례에서 보듯 중복된 항목이 없는지 정확하게 무상제공계획 내역서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조합에 제출된 무상제공계획서도 상세하게 그 금액이 항목별로 명기돼있는지 또한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재건축은 기존의 낡은 공동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보니, 가장 첨단의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척도다. 무상특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보면 집 내부의 인테리어 마감재, 전자제품 등은 개인이 입주 후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사항이지만, 아파트의 외관, 조경, 첨단시스템, 지하주차장 등은 개인이 바꿀 수가 없다.

대부분의 재건축 정비구역에서는 후자의 사항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 더욱이 전자제품은 입주 시점까지 가격이 계속 하락할 수밖에 없기에 굳이 입찰 시점에 많은 공사비를 투여하는 것은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낭비일 수 있다. 왜냐면 집값 형성에 전자제품이 미치는 영향은 정말 미미하기 때문이다.

옥수한남하이츠에 입찰한 건설사들의 사업 조건을 보면 명사들이 모여 사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실내 인테리어 제품들을 모두 외산으로 구성하는 등 기존 재건축사업과는 다른 파격적인 마감재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현대건설은 전자제품 제공 등에 많은 공사비를 제시하지만, GS건설은 전자제품보다는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외관과 조경, 시스템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GS건설의 스카이라운지와 커튼월룩 외관의 결합으로 한강 주변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조경업계 최고로 알려진 삼성에버랜드와의 조경 콜라보레이션은 GS건설의 조경 노하우와 결합돼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이어서 그는 "수년에 걸쳐 자이가 직접 개발한 첨단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은 현대건설의 플라즈마형 공기청정시스템과 차이를 보인다. 플라즈마는 멸균을 위해 오존을 발생시키는데 오존은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최근 플라즈마를 가전제품 등에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며 "이외에 지하주차장에 있어서 현대건설은 기존 조합 계획과 동일한 세대당 1.76대를 제안했지만, GS건설은 주차구획을 다시 계획해서 세대당 1.9대의 지하주차장을 제시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성동구 독서당로 156(옥수동) 일대 4만8837.5㎡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6층에서 지상 최고 20층에 이르는 아파트 10개동 790가구(소형 3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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